남북회담 오늘 개최 무산…北 무응답

정부가 개성공단 현안 협의를 위해 북측에 제안한 18일 당국자 실무회담이 성사되기 힘들 것으로 나타났다.

홍양호 통일부 차관은 18일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부가 제의한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 개최와 관련, “북측으로부터 아직 구체적인 반응이 없다”며 “오늘 현실적으로 개최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로서 정부가 지난달 21일 개성접촉에 이은 후속 회담 재개 자체가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북한은 15일 회담 제안에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같은 날 개성공단 법규 및 기존 계약의 무효를 일방적으로 선언하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낸 바 있다.

홍 차관은 ‘유 씨 문제가 개성공단 문제 논의의 전제가 되느냐’는 질문에는 “기본적으로 유 씨 문제는 협상의 대상은 아니다”라며 “남북간 합의에 따른 절차에 따라 이행하면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북측과 만나서 이 문제를 얘기하고 북측이 합의에 따라 조치하면 (해결)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북한의 유 씨 장기 억류와 개성공단 관련 법규 및 계약 무효화 선언과 관련, 그는 “북측의 의도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여러 전문가들이 ‘현금수입을 올리기 위한 것이다, 개성공단 폐쇄 수순이다, 정부의 대북정책 변경하려는 것이다’ 등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딱 집어서 말할 수는 없겠지만 경제적 요인과 정치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홍 차관은 ‘개성공단 폐쇄를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부는 폐쇄를 염두에 두고 문제를 풀어나간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면서 “개성공단의 안정적 발전이 정부의 기본적 입장이기 때문에 북측과 대화.협력을 통해 이 문제를 잘 풀어나간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정부는 북한이 그 동안 남북간 협의 무효화 통보에 이어 이날까지 우리측의 회담 제안에 무응답으로 나오자 곤혹스런 표정이 역력하다. 앞서 우리 정부는 북한과 대화를 계속하되 북측에 억류된 유 씨 문제가 개성공단 문제 해결에 반드시 필요하며 상황에 따라서는 공단 폐쇄 대책도 마련한다는 입장을 세운 바 있다.

회의 재개와 관련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미래기획위원회와 통일연구원이 주관한 학술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회담이 여기서 중지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정부는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회담을 제기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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