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합작 ‘평양 치킨점’ 오토바이 배달 도입

남북이 함께 설립, 운영하는 평양의 ‘치킨 프랜차이즈’ 1호점이 내달 10일을 전후해 개점한다고 남측 합작사인 ‘맛대로촌닭’의 최원호 대표가 11일 밝혔다.

최 대표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최근 북측 합작사인 락원무역총회사로부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6회 생일(2.16) 전 1호점을 개점하자는 연락과 함께 내부 인테리어 사진도 받았다”고 말했다.

평양 개선문 인근 대로변에 위치한 이 상점의 명칭은 ‘락원닭요리전문식당’.

이 상점은 닭요리와 함께 생맥주 등을 주문받아 오토바이로 배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부지와 20여명의 종업원, 닭, 대동강생맥주는 북측에서 공급하고 초기 투자금과 전문요리사, 기자재, 양념소스 등은 최 대표가 맡았다.

개점 후 수익은 최 대표와 락원 측이 7대 3의 비율로 나누기로 했다.

최 대표는 “평양 1호점은 테이블 50개에 2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고, 생맥주 기계, 냉각기 등은 이미 들여놨으며, 내달 2일엔 조선족 요리사가 평양에 도착한다”고 말했다.

배달 오토바이는 북한 제품을 쓰기로 했고, 재료 수송 등을 위한 자동차 1대와 냉동탑차 1대는 남측에서 18일께 전달된다.

구체적인 개업 날짜와 개점 행사 등은 최 대표가 내주 방북해 북측과 협의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식당의 인테리어와 메뉴는 남측 프랜차이즈 업소와 거의 비슷하고, 메뉴판과 홍보 전단지, 석달치 양념은 미리 보내놓은 상태”라며 “닭은 평양 가금총국이 개점과 함께 필요한 만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메뉴는 어린이전용볶이, 닭튀기(튀김), 닭구이, 날개튀기, 칠향계평양찜닭, 닭떡볶음 등 북한식이고, 개업 후 평양에서 라디오와 신문 광고도 낼 계획이다.

최 대표는 “평양에는 아직 음식배달 전문점이 없지만 북측 관계자들이 프랜차이즈 개업에 상당히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내달 말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방북 공연 등을 계기로 내외에 ‘닭맛’을 알려 평양 10호점까지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