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합작 연속극 ‘사육신’ 내년 KBS 방송

KBS가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과 공동으로 추진해 온 남북합작 드라마 ’사육신’이 빠르면 내년 8월 KBS를 통해 방송된다.

KBS 남북교류협력팀은 “지난달 26일부터 북한 배우 1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평양 조선중앙텔레비전 세트장에서 드라마 ’사육신’의 첫 촬영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사육신’은 KBS가 북한에 외주 형태로 주문 제작하는 방식을 도입해 방송하는 드라마. 북한 배우가 출연하고 제작비와 방송 장비 등은 KBS에서 부담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진다. 대본, 캐스팅, 연출 등은 남북 양측의 공동합의로 이뤄졌다.

KBS 관계자는 “우리 쪽 배우가 ’사육신’에 출연하려면 북한에 장기 체류해야 하는데 이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북한 배우들만으로 출연진을 구성하게 됐다”면서 “남쪽에서 방영되는 드라마인 만큼 대사는 우리 실정에 맞게 수정했다”고 말했다.

’사육신’은 70분물 24부작으로 디지털 방식으로 찍는다. 평양, 개성, 묘향산 등을 돌며 1년 간 동시녹음으로 현지 로케이션이 진행될 예정.

KBS 남북교류팀 관계자는 “평양 조선중앙텔레비전 세트장과 개성에 있는 고려시대 유적지인 성균관, 묘향산, 평양 야외촬영 거리 등에서 촬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요 출연진으로는 삼성 애니콜 광고에 이효리와 함께 등장해 남한에서도 인기가 높은 북한 무용수 조명애가 김종서의 수양딸 ’솔매’로 출연하고 주인공 ’성삼문’ 역은 북한 최고 미남 배우 박성욱(34)이 맡았다. 성삼문의 연인 ’정소연’ 역에는 김련화(33)가 출연한다. 남한에도 소개된 북한영화 ’림꺽정’을 연출한 북한의 장영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KBS는 ’사육신’ 제작을 위해 2003년 9월부터 조선중앙방송위원회와 개성, 금강산 등에서 접촉을 가져왔고 양측은 올 1월 사육신의 충절과 기개를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드라마로 제작하자는 데 최종 합의했다. 이어 4월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양측 작가가 만나 9일 동안 대본 공동작업을 진행했고 6월에는 양측 제작 스태프가 개성에서 만나 의상, 분장, 미술, 효과, 조명 등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

드라마 ’사육신’ 제작은 내년 7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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