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합작드라마 사육신 시청자 반응 저조

남북정상회담 발표가 있었던 8일과 다음날인 9일 안방극장을 찾은 남북합작드라마 ‘사육신’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시청자들은 북한 배우들의 연기가 신선하다는 반응도 보였다.

TNS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9일 ‘사육신’ 시청률은 첫날 7.3%에서 2.6%떨어진 4.7%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2회분 방송이 나간 뒤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신선하고 좋았다’는 의견이 있었는가 반면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의견도 상당수다.

또한 남북합작드라마라는 기획의도에 대한 의견 역시 찬반이 갈리고 있다. 종종 남북정상회담과의 관계를 묻는 의견도 나온다.

네티즌 최경란 씨는 “보는 내내 어색하고 왠지 내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했다”며 “우리랑은 너무 맞지 않았다”며 낯설다는 반응을 보였다.

종종 막대한 투자비와 KBS드라마 수신료에 대한 불만이 뒤섞인 게시물도 있었다. 1차분을 시청한 김일동 씨는 “세계어디에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시청료 강제 징수를 하면서도 어떻게 시청자의 동의도 없이 이런 드라마로 시청자를 우롱하는가”라고 말했다.

반면, 남미선 씨는 “1회보다 2회가 느낌이 좋네요. 조금 적응이 되어서 일까요. 물론 드라마의 모든면에서 아직 북한드라마 뒤떨어지지만 사육신 그런대로 볼 만합니다”며 첫회보다 어제 방영된 2회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네티즌 박정환 씨는 “제 생각에는 지금 현 시점의 우리의 드라마 즉 사극과 같은 선상에서 비교는 무리라고 말하고 싶다. 배우도 우리에게 낯선 배우들이고 촬영기법도 그렇다. 비교를 하려면 여기서는 이런 부분에서는 (북한)그쪽에서는 이렇게 처리하는구나 하는 식으로 봐 주었으면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주문했다.

사육신의 제작 책임을 맡고 있는 나상엽 PD는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북한에 대한 이질감을 가진 시청자들이 남한과 북한간에 문화적·언어적 차이가 없고 풍습도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고, 북한이 조선시대 (사육신 당시)역사를 제대로 조명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의미를 두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육신은 북한이 제작한 최초 조선시대 사극”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드라마에는 극 중 성삼문과 김련화의 멜로 라인을 통해 북한 나름의 사랑이야기와 조선시대의 민간인의 삶도 담겨져 있다”고 말했다.

나 PD는 “이번 드라미를 통해 남한과 북한 배우가 함께 연기하고 촬영장소 또한 남과 북에서 같이 이루어지는 등의 진정한 공동제작의 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며 앞으로의 교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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