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수화·점자 만난다”

“수화·점자교류가 남북 문화교류에서 교두보 역할을 하길 기대합니다.”

국립국어원(원장 이상규)이 북한과 수화·점자교류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상규 국립국어원장은 3일 “남북 수화 및 점자기술 교류를 시작으로 표준사전까지 공동으로 개발, 보급할 계획”이라며 “이는 소외층을 위한 사업으로 남북한 통일 과정에서 대단히 중요한 문화적 소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을 포함한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11-14일 평양을 방문,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와 첫 실무협의를 갖는다.

남북한이 특수언어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립국어원 관계자들의 평양 방문은 향후 협력분야를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 원장은 “북측의 사업주체가 확정되지 않아 이번 방북기간 실무단 구성과 일정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는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면서도 “북측에 점자기를 지원하고 협력이 가능한 분야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점자설비 지원과 함께 수화 통일안 마련 및 각 지역에 이와 관련한 재활보조기구 보급 등이 북측과 당장 협의할 수 있는 사안으로 꼽히고 있다.

북한의 수화·점자 관련 업무는 사회과학원에서 조선 장애자 보호연맹으로 이관됐지만 어느 정도 표준화 및 컴퓨터화가 이뤄졌는지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 원장은 “남북의 소통을 돕는 가능한 모든 영역에서 협력과 통합을 시도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며 “수화나 점자교류의 물꼬를 트면 앞으로 남북 간 끈끈한 고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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