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미국·캐나다 청년들, ‘北인권’ 외치다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성통만사)’이 2일 광화문광장에서 북한의 즉결처형 장면을 보여주는 플래시몹을 하고있다./김다슬 인턴기자

 

 

 

 

 

 

 

 

 

 

 

총을 든 사람들이 수갑을 찬 채 맥없이 쓰러져 있는 남녀를 겨냥하고 있다. 그들 곁에는 “중국에 있는 친척들의 도움을 받아 생활에 보태고 싶었어요. 이제 내가 없으니 우리 아이들을 누가 먹이면 좋죠?”라고 적힌 진술서가 놓여있다. 이내 이들은 가차 없이 총살 당한다.

북한에서 공공연히 이뤄지는 즉결처형 장면을 형상화한 플래시몹이다. 과거 북한에서 먹을 것이 없어 국경을 넘어야만 했던 주민들에게 행해지는 북한정권의 가차 없는 처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성통만사)은 ‘Voiceless, Blinded, Truthless, The North Korean’을 주제로 2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북한인권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캠페인에서는 플래시몹 뿐 아니라 북한 정치범수용소 실태를 알리는 판넬 홍보, 포토존, 탈북자와의 대화 등이 진행됐다.

이번 캠페인은 외국인들의 높은 관심이 모았다. 캠페인 단원들은 영어와 불어, 중국어, 스페인어로 외국인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설명하며 관심을 촉구했다.


▲캠페인 단원들이 외국인들에게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김다슬 인턴기자

성통만사는 이날 캠페인을 시작으로, 유엔인권이사회가 열리는 제네바에서 9~15일 북한인권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캠페인단은 남북한, 미국, 캐나다, 스위스 등 다양한 국적의 청년 15명으로 구성됐다.

캠페인단에 참여하는 하임숙(25, 한동대 로스쿨)씨는 “세계 사람들과 북한 문제를 나누고 싶어 제네바 캠페인에 참가하게 됐다”면서 “제네바 캠페인에서는 정치범 수용소, 기아, 계급제 등 북한의 전반적인 인권침해를 다룰 예정이다”고 말했다.

서수정(26, 이화여대 대학원)씨도 “기아나 난민 하면 보통 아프리카를 생각하는데,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북한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일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북한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통만사는 제네바 인권이사회 회의장 주변 야외 캠페인 활동과 더불어 인권이사회 참가 대표단에 북한의 인권실상을 알리는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영일 성통만사 대표는 “회의에 참석하는 50여 개국 대표단을 만나 불어·영어·한국어로 제작한 ‘북한인권탄압 사례집’을 전달하고, ‘북한인권결의안’ 반대국가들에 결의안 찬성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캠페인을 주최한 성통만사는 지난 7월 북한인권 NGO 중 최초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로부터 유엔 각종 회의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할 수 있는 ‘협의기구’ 지위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