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축구 4차례 무승부 지긋지긋…이번엔 승부 보자

월드컵 7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과 지난 1966년 이후 44년 만에 본선 진출을 노리는 북한 대표팀 간의 물러설 수 없는 숙명의 대결이 코 앞에 다가왔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늘(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한 대표팀과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른다.

현재 북한이 3승1무1패(승점10)로 1위를 달리고 있고, 한국이 한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2승2무(승점8)를 기록해 2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양팀 모두 이번 대결에서 패배할 경우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2007년 12월 허정무호의 출범 이후 북한 대표팀과 가진 4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있어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해 본선진출의 8부 능선을 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국팀은 이근호와 박주영을 투톱으로 내세워 공격력을 강화하고 박지성과 이청룡이 좌우에서 공격을 조율, 이영표와 황재원 등이 후방에서 북한의 공격을 막아 내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북한이 이번에도 8명이 밀집 수비를 구축하는 수비 위주의 경기를 할 것이기 때문에 한국이 북한의 밀집수비를 뚫어내고 어떻게 선제골을 넣느냐가 관건이다.

반면 북한은 체력과 기술을 앞세운 한국의 공격을 막기 위해 3-6-1 포메이션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최전방에 정대세를 배치하고 홍영조가 허리에서 공수를 조율하며 수비위주의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은 지난 28일 아랍에미리에이트전에서 2대0으로 승리해 자심감과 사기가 충만한 상태이고 월드컵 예선전을 치르면서 점차 조직력이 살아나는 등 실력이 진화해가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허정무 감독은 “이번 경기는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중요한 길목이다.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승리의 의지를 밝혔다.

이에 북한 대표팀 김정훈 감독은 “승점 3점은 최종예선에서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2009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207.71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해 1위에 오른 김연아 선수가 참석해 응원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