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총리회담 참관지로 南조선소 제안 방침

정부는 오는 14∼16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1차 남북총리회담에서 북측 대표단이 참관할 장소로 조선소를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8일 “내일 개성에서 열리는 총리회담 2차 예비접촉에서 참관지로 울산이나 경남 거제에 있는 조선소를 방문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거제에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울산에는 현대중공업이 있다.

이 당국자는 “남북정상선언에서 안변과 남포에 조선협력단지를 조성하자고 합의했기 때문에 남북의 총리가 남측 조선소를 함께 방문하는 것은 적잖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측이 조선소 관람제안을 받아들일 지는 불투명하다. 북측이 이를 자본주의의 우월성을 과시하기 위한 남측의 선전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다 적잖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조선소 참관이 무산되더라도 경제협력이 주 의제인 이번 회담의 성격상 참관지는 산업시설로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통상적인 장관급회담보다 일정이 하루 줄어 참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 것은 남측도 마찬가지”라며 “예비접촉에서 북측의 의사를 들어본 다음 참관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