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철도협력 사업에 중.러 참여시키자”

남북한간 철도 협력사업이 정치적 관계의 영향으로 중단되지 않도록 이 사업에 중국과 러시아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최혜연 한국철도대학 총장이 9일 주장했다.

최 총장은 이날 서울 명동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남북물류포럼(회장 김영윤) 주최 간담회에서 ‘철의 실크로드 시대 한반도종단철도(TKR)의 역할과 비전’ 제하 주제발표를 통해 “철도수송이 중요하게 부상함에 따라 남북한 철도 연결이 중요한 과제임에도 정치적인 문제에 휘둘리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열린 개성공단협력분과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개성공단 통근열차 운행 방침이 합의된 후 상당한 논의가 이뤄졌지만 남북대화가 단절되면서 더 이상 진전되지 않고 있는 점을 사례로 꼽았다.

남북한과 중국간 철도협력 방법으로 최 총장은 “남한이 중국과 합영회사를 설립한 뒤 북한 철도성 산하 기업이나 무역회사 등에 화차를 임대하는 사업”을 제시하고 “이 사업이 활성화될 경우 국제복합운송주선업이나 화물터미널 운용, 하역, 통관업 등 남-북-중 종합물류사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남북한과 러시아가 부산-나진-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잇는 컨테이너 운송사업인 나진-핫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면 “새로운 물류 루트를 개발하는 것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와 유럽, 러시아, 중앙아시아를 잇는 기존의 해상운송을 철도로 대체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서독은 통행권을 딴다는 명목으로 통일 직전까지 매년 수십억 마르크를 동독에 지원했고, 서독의 차량과 물건이 동독에 반입되면서 동독 사람들이 개방 마인드를 갖게 되는 효과도 거뒀다”면서 “서독이 교통정책을 통일정책의 중요한 발판으로 삼았듯 남한도 남북 철도시대에 맞춰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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