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채널·외교경로 총동원 北 설득

정부는 이른바 제2차 ’미사일 위기’와 관련, 북한 당국이 ’로켓추진물체(미사일)’를 발사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판단하에 남북채널과 외교적 경로를 총동원, 대북 설득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20일 “북한이 발사하려는 물체가 미사일이든 위성이든 동북아 정세의 큰 위협요소가 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가장 바람직한 것은 북한이 신중한 행보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북한으로 부터 이번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부 관계자는 “국제사회가 바짝 긴장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인 북한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과 언론매체는 지난달 19일 일본 언론에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관측됐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한 달이 지난 이날 현재까지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 19일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이 러시아의 소리방송 논평원의 주장을 인용, 미국의 공중정탐 행위를 비난하며 자신들의 미사일 보유에 대한 정당성을 밝힌 것이 미사일과 관련한 유일한 언급이다.

정부는 북한의 이런 ‘침묵행보’가 전략적 판단에 기초한 것으로 판단하고 북한의 의중탐색에 주력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 지도부의 판단”이라면서 “그들의 계산법에 따라 미사일 발사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일각에서 미사일(대포동 2호) 연료와 관련, 1-2단계 추진시 사용되는 액체연료의 위험성 등을 운운하며 2-3일내에 발사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으나 액체연료를 주입하고도 상당한 기간 유예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해 미사일 발사 여부를 정확히 판명하기 까지 상당기일이 걸릴 수 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지난 ‘6.1 외무성 대변인 담화’의 내용을 감안할 때 미국의 강경입장이 거듭 공개되는 상황에서 북한 당국이 ’자체 시간표’에 따라 사전 예고없이 조만간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북한은 1998년 8월31일 대포동 1호(북한은 인공위성 주장)를 쏘아 올릴 때도 아무런 예고를 하지 않았으며 발사 나흘 뒤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인공지구위성(인공위성) ’광명성 1호’를 발사했다”고 언급했다.

이 당국자는 “1998년과 달리 부시 미 행정부의 강경입장과 최악의 상황에서 북한이 감수해야 할 피해 등을 북한측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각종 외교채널을 통해 북한이 끝내 위험행위를 하지 않도록 설득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끝내 로켓추진물체를 발사할 경우 국제정세의 변화 등 주변 여건을 감안하면서 미국과 일본 등과 대응조치를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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