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3.1절 메시지] “남북주민들 모두 진실 깨달아야”

“김정일 독재정권을 제거하고 북한이 개혁개방의 길로 나가도록 해야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자유북한방송>은 <북한민주화동맹> 황장엽 위원장이 3.1절을 맞아 남북한 국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26일 공개했다.

황위원장은 “아직 한국 실정에 어둡기는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자니 답답할 따름이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남,북한의 주민들이 ‘북한 정권을 보는 관점’ ‘남북협력의 자세’ ‘한미동맹의 필요성’에 대해 무엇이 진짜이고, 가짜인지 분별할 줄 알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황장엽위원장 3. 1절 메시지 전문>

저는 탈북하여 대한민국의 품에 안긴 지 만 8년이 지났고 나이는 금년 정월 23일로 82살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하루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유로운 생활을 체험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한국 실정에 대한 이해 수준은 유치원생만도 못 합니다. 따라서 저는 북한 해방 3.1국민대회에서 발언할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나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지를 알고 싶은 심정은 간절하며 이 때문에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남북 조선 국민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첫째, 김정일 독재정권을 제거해야 합니까, 제거하지 말아야 합니까. 북한 독재집단은 6.25 전쟁을 일으키고 남한 동포들을 계급적 원수로 간주하고 무자비하게 학살하였으며 전후에 수령독재를 세습적으로 물려가며 더욱 악화시켜 마침내 수백만 국민을 굶겨죽이고, 온 나라를 기아와 빈궁, 인권유린이 지배하는 생지옥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때문에 “김정일 독재정권을 제거하고 북한이 개혁개방의 길로 나가도록해야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김정일 정권이 붕괴되면 남북간의 민족공조가 불가능하고 외세의 개입으로 정세가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에 김정일 독재체제가 유지되도록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 진짜이고 어느 쪽이 가짜입니까!

둘째, “남북정상회담을 통하여 남북이 화해협력의 길을 개척하고 북을 민주주의 길로 변화시켰으며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왔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국민 모르게 5억불 이상 거액의 외화를 독재집단에 넘겨주고 정상회담을 성사시켰을 뿐 아니라 국민들의 뜻도 묻지 않고 통일방안을 협약한 것은 국민을 기만하고 무시한 비법적 행위이다. 더구나 이로써 친북, 반미세력의 급격한 장성의 계기를 만들어 한국의 건국이념인 민주주의를 크게 훼손시킨 것은 용서할 수 없는 반국가 행위이기 때문에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국민의 심판을 받게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 진짜이고 어느 쪽이 가짜입니까!

셋째, 남한의 안보를 위협하는 적이 미국이라면서 “만일 북미간에 전쟁이 일어나면 북측편에 가담하여 미국을 반대하여 싸워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미국은 북한의 남침을 저지, 파탄시키기 위하여 한국인민과 함께 3년간 피흘리며 싸운 전우이며 전후에 계속 자기 군대를 한국에 주둔시켜 한반도의 평화를 수호하고 한국 경제의 비약적 발전과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믿음직한 동맹국이다, 따라서 한미 동맹을 계속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어느 쪽이 진짜이고 어느 쪽이 가짜입니까!

남북한 동포여러분. 늙은 마음이나마 진실을 담아 마음속으로 외쳐 봅니다.

북한해방 3.1절 국민대회 만세!

2005. 2. 26. 황장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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