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 조선협력단지 원산·통천도 논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3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강원도 원산과 통천 지역도 조선협력단지 건설지역 후보지로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경륭 청와대 정책실장은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조선협력단지 건설지로 평안남도 남포와 강원도 원산을 제안했고, 이에 김 위원장은 남포를 수용하면서 강원도 안변과 통천 지역을 역제안했다”며 “4일 선언문 조율과정에서 남포와 안변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말했다.

남측과 북측이 조선협력단지로 두 곳씩 제안했고, 이 중 한 지역씩 채택된 셈이다. 정상회담 선언문 5항은 안변과 남포에 조선협력단지를 건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성 실장은 “우리는 원산도 여러 측면에서 여건이 좋다고 판단했다”며 “그런데 김 위원장이 새로운 지역을 제안했고, 다음날 조율과정에서 북측이 최종 선택을 한 것”이라고 했다.

성 실장은 앞서 이날 오후 케이블뉴스채널 MBN에 출연해서도 “대통령이 추가단지에 대해서 제안했고, 충분히 논의되지 않았기 때문에 합의문에 현재 나온 수준에서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SOC(사회간접자본)가 개선되면 민간기업들이 빠르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경협 과제가 풀릴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 과정에서 국내 민간투자 외에 해외 민간투자가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는 “한국의 투자만으로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자칫 일방적 지원이라는 불필요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며 “또 남북관계에 속도를 내면 주변국이 잘 이해해주면 좋은데 불필요한 의구심과 오해를 불식시키는 차원에서라도 제일 좋은 방법은 외국 기업과 금융기관 등의 해외투자”라고 설명했다.

해외투자 촉진을 위한 정부 계획과 관련, 그는 “조만간 합의 사안 이행을 위한 시스템을 가동할 것”이라며 “재경부를 중심으로 해외 투자 촉진에 대해 연구하고 경우에 따라 이행 로드맵이 만들어지면 주요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설명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행 시스템이 구축되면 여러 외부 경제단체 등과도 협조해야 할 것”이라며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예를 들어 남북간 구체적인 프로젝트가 결정되면 컨소시엄 형성이나 로드쇼 등도 할 수 있지 않겠느냐. 이를 통해 북한의 국가신인도도 제고하고 한반도의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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