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충분조건으로 보기엔 빨라”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장관은 13일 베이징 6자회담 타결과 남북정상회담 개최요건의 성숙 여부에 대해 “6자회담과 북한의 핵폐기 과정에서의 진전은 분명히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중요한 요건이 된다고 본다”며 “그러나 그것이 정상회담을 위한 충분조건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판단하기가 빠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유럽방문을 수행중인 송 장관은 이날 오전 (한국시간 13일 저녁) 마드리드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6자회담 타결과 관련해 가진 브리핑에서 기자질문을 받고 “6자회담과 북한 비핵화 진전은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는 여러 조건 중 하나를 충족시키지만 충분조건을 만든다고 보기에는 빠르다고 본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신년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6자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은 순차로 이뤄져야 한다”며 “북핵 문제의 기본 가닥이 안 잡힌 상태에서 정상회담은 북쪽에 불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남쪽은 얻을게 없다. 그래서 이 일은 순차적으로 돼야 한다”고 말했고, 앞서 23일 신년연설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은 6자회담이 어떤 결론이 나기 전에는 이뤄지기 어렵다고 보는 것이 저의 입장이며, 저는 일관되게 그렇게 말해왔다. 그러나 문은 항상 열어놓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송 장관은 특히 6자회담 타결에 따른 대북 쌀.비료 지원 문제에 대해 “이번 합의문에 경제.에너지, 인도적 측면에서 지원을 시행하도록 돼 있다”며 “그러한 맥락에서 별도로 남북관계 차원에서 검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송 장관은 노 대통령이 ‘6자회담 합의사항의 신속하고 원만한 이행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이 말씀은 6자회담의 다자적 경로와 남북한 경로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이런 것들을 검토하라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