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수행원 인선 마무리 단계

다음달 2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 정상회담에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할 인물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정상회담 준비기획단 회의와 추진위원회 회의를 잇따라 열어 수행원 선정을 위한 기준과 원칙 등을 최종적으로 조율했으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이 내주초 귀국한 후 대통령 재가를 거쳐 수행원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000년 1차 정상회담때의 130명에 비해 규모가 20명 더 늘어난 이번 수행원을 상징적인 인물 보다는 회담에 필요한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사로 구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그동안 세밀한 인선작업을 벌여왔다.

수행원은 부처 장관급 인사들로 구성되는 공식 수행원과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계 출신으로 대통령에게 실질적인 자문역할을 할 수 있는 특별 수행원, 그리고 정부 관계자로 이뤄지는 일반 수행원으로 구성된다.

우선 공식 수행원에는 김장수 국방장관이 포함되고 송민순 외교장관이 제외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김 장관이 수행원에 포함된다는 것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적 이용, 우발적 무력충돌 억제 방안 등 군사적 신뢰구축 문제가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000년 제1차 회담 당시 공식수행원에 포함된 장관은 대통령 특사로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과 박재규 통일부장관, 이헌재 재정경제부장관 등 3명이었다.

특별 수행원은 대통령에게 실질적인 자문역할을 할 수 있으면서도 평화와 공동번영의 의의를 살릴 수 있는 인사를 고려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방침이다. 2000년 당시 특별 수행원은 24명이었으며 이번에는 영역을 넓혀 그 보다 많은 특별 수행원이 참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별 수행원 가운데 우선 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남북 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한 남북경협의 활성화를 강조할 것으로 보여 이번에는 경제계 인사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4대그룹 총수 또는 최고경영자가 포함될 것이 확실시된다.

정부 관계자는 “재계 인사 명단이 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으며 현재 기업들을 대상으로 타진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일단 4대그룹은 참가하는 방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2000년 당시 경제계 인사로는 4대 그룹 인사 4명과 이산가족 기업인 3명, 경제단체 대표 3명이 특별수행원으로 참가했다.

이밖에 정당, 여성계, 사회단체 등에서도 특별 수행원 후보들을 선정, 본인들과 일정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차 회담 특별수행원은 경제계 인사를 비롯해 정당 2명, 여성계 1명, 사회단체 8명, 민주평통 1명, 남북문제전문가 2명으로 구성됐었다.

정부 당국자는 “공식 및 특별 수행원이 확정되면 그에 맞춰 청와대 비서관과 행정관, 정부관계자로 구성되는 일반 수행원 규모가 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방북수행원 명단은 정상회담 7일 전 북측에 통보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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