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올림픽단일팀 구성 탄력 받을 듯

남북한이 7년만에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함에 따라 사회 전반적인 남북교류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년 앞으로 다가온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단일팀 출전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분단 60년사에서 가장 활발한 교류를 펼쳐왔던 체육계는 이미 1991년 탁구와 청소년축구에서 단일팀을 세계선수권대회에 파견했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최초로 남북한 선수단이 개회식에 공동입장했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남북한은 2004년 2월 베이징올림픽 단일팀 파견에 원칙적인 합의를 보고 3년째 줄다리기를 하고 있지만 선수단 구성 방법에 이견을 보여 지지부진한 상태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조선올림픽위원회는 2005년 12월부터 개성과 카타르 도하 등지에서 4차례 체육회담을 벌였지만 `실력 위주로 선수를 뽑자’는 남측의 입장과 `5-5 동수 구성’을 요구하는 북측의 주장이 맞물려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단일팀 구성을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도 적극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고 있지만 남북한은 지난 2월 4차 회담을 끝으로 `개점 휴업’ 상태다.

그러나 이달 말 평양에서 펼쳐지는 남북정상회담에서 체육교류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돼 베이징올림픽 단일팀 구성방안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사실 남북한은 4차례 체육회담을 통해 밑그림은 대충 다 그려놓은 상태다.

단일팀이 구성될 경우 국호는 `코리아(KOREA)’, 단기는 `독도가 새겨진 한반도기’, 단가는 `아리랑’ 등에 모두 합의했고 합동 훈련방안까지 의견을 주고받은 상태다.

또한 선수 구성에 있어 개인종목의 경우 올림픽 티켓을 획득한 선수를 모두 출전시키기로 이미 IOC의 협조까지 얻었다.

유일한 걸림돌이 축구,야구,농구,배구,하키,핸드볼,소프트볼 등 7개 구기종목 선수를 어떻게 뽑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정길 KOC 위원장은 “올림픽 메달 획득이 유망한 하키와 핸드볼을 제외한 5개 종목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양해를 구할 수 있다”고 밝혀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양측 체육계가 완전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내년 8월 베이징에서 열릴 하계올림픽에 남북한 단일팀이 `통일열차’를 타고 참가할 수 있을 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