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장관급회담 2월말 평양 개최 유력

▲ 지난해 4월 평양에서 열린 18차 남북장관급회담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7개월간 중단된 남북대화 복원을 위해 남북 당국이 15일 개성에서 제20차 장관급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갖고 본격 협의에 들어갔다.

남측 이관세 통일부 정책홍보본부장과 북측 맹경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국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만나 회담 개최 시기와 의제 조율에 착수했다.

오전에 진행된 1차 전체회의에서 양측은 30분 간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남측 대표인 이 본부장은 전체회의에 앞서 가진 기조발언에서 “2월13일 북경에서 열린 6자회담에서 북핵 첫 단계 조치 시행에 들어가는 중요한 합의가 있었다”며 “남북관계도 부지런히 해서 성과를 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7개월 간 있다 보니까 해결할 사안이 산적해 있다”고 말한 뒤 “지체 없이 부지런하게 협의해 하나하나 성과를 이뤄야겠다”며 진지한 협의를 제안했다.

북측 맹 부국장은 “아직 북남관계란 것이 어느 한쪽만 노력해서는 안되고 쌍방 합의정신에 기초해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며 “진지한 노력을 통해 그런 방향으로 잘 나갈 것”이라고 이번 협의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그는 또 “봄계절이 오면 겨울이 물러나는 게 자연의 법칙”이라며 “북남관계도 따뜻한 봄을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씨 뿌리는 봄계절이 오는데 올해 북남관계가 풍성한 수확이 되게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맹 부국장은 “서울에서 개성까지 거리가 1시간인데, 평양에서 개성까지는 2시간 거리다. 그런데 7개월 만에 왔다”며 “6·15공동선언 7돌인데 6·15에 태어난 아이들이 학교 갈 나이가 됐다. 6·15시대에 북남관계가 자주 결렬되고 계속 차단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진 전체회의에서 우리 측은 지난 해 7월 제19차 회담을 끝으로 회담이 열리지 못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장관급회담을 열어 현안을 논의하자는 입장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 달 마지막 주에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19차 회담이 남측에서 열린 관계로 다음 회담은 북한 평양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실무접촉 대표단 출발에 앞서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가진 환송 자리에서 “남북관계를 복원하는 첫 출발”이라고 평한 뒤 “대화 재개를 통해 북핵문제는 물론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 참여정부 평화번영정책의 실질적 성과를 거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쌀·비료 지원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본 회담(장관급회담)을 열어야 해 지금 단계에서는 예단할 수 없다”면서 “다만 남북관계를 복원하면 보류된 문제들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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