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장관급회담서 여러회담 가능성 논의 여지”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은 21일 내주 평양에서 열릴 남북장관급회담의 의제와 관련, “여러 회담의 가능성에 대해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전체회의에 출석, 장관급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열린우리당 최 성 의원의 질의에 대해 “현 단계에서는 분명히 말하긴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관급회담에서 여러 회담 가능성에 대해 논의되고, 회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모든 게 순차적으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남북대화도 6자(회담 당사국)와 여러 대화 및 조율을 거쳐 진행될 테니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을 놓고 일각에서는 정부가 이번 장관급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방안을 논의할 수 있음을 시사한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장관은 최재천 의원이 `HEU가 있다는 식의 보도가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지적에 공감하며 그런 보도는 전혀 잘못됐다. 국정원장의 진의도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것이라 본다”면서 “북한에 HEU(고농축우라늄)이 있다는 어떤 정보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구체적으로 그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어떤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장관의 발언은 HEU의 존재 여부를 부인한다기 보다는 실제 정보가 없다는 의미에 무게를 둔 것”이라며 “현안이라기 보다는 과거에 이슈가 됐던 사안이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오는 27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20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핵문제를 거론할 것이냐는 질문에 “2.13 합의사항을 신속히 이행할 수 있도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관급회담에서 평화체제 전환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냐는 질의에는 “전반적이고 원칙적 논의들을 해야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장관은 대북송전 200만kW의 유효화 여부에 대해 “대북송전은 핵폐기에 합의하고 신포 경수로를 대신한다는 조건 하에 이뤄지는데 9.19공동성명에는 경수로를 핵폐기 이후에 다시 논의한다고 돼 있어 사실상 상충하는 바가 있다”면서 “이 문제는 핵폐기에 합의하고 실천하는 과정에 들어갔을 때 논의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개성공단 문제에 언급, “개성공단 발전을 위해 별도의 특별법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해서 개성공단특별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3월 중에 개성공단 설명단을 미국에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