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산가족 1분기 상봉 전망 불투명

남북이 제9차 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을 연간 400명씩 만나게 하기로 합의했으나 지난달 초부터 남북 적십자간 대화가 끊어져 1분기 상봉 전망이 불투명하다.

남북은 지난해 12월 제9차 적십자 회담에서 올해부터 연간 400명 정도씩 이산가족이 상봉토록 한다는 데 합의했으나, 지난달 5 영상편지를 교환한 이후 북측 적십자와 대화가 끊기면서 관련 협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한적 관계자는 18일 “북측과 합의 당시 연간 400명 상봉의 의미를 ‘정례적’ 상봉으로 협의했었다”며 “남측은 이를 분기별 상봉으로 받아들이고 3-4월께 100명의 이산가족이 만나도록 하기 위해 2월초부터 대화를 시도했으나 40여일이 넘도록 북측과 문서수신 자체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산가족 상봉을 준비하는 데 통상 50-60일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첫 이산가족 상봉은 남측이 당초 계획했던 시기에 이뤄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정례적 상봉’의 의미를 ‘정상적인 상황에서의 상봉’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차이점은 있다”고 말하고 “분기별 상봉이 4월까지 열리지 못할 상황에 대비해 가급적 빠른 안에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는 방안이나 다음 분기별 상봉에 200명을 만나게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1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남북 이산가족 금강산 면회소도 통일부가 예상했던 3월보다 5개월가량 늦춰진 8월 준공될 것으로 보여, 그 사이에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더라도 남북 이산가족들은 종래대로 별도의 숙소를 이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적 관계자는 “당초 이달까지 면회소를 준공할 예정이었으나 겨울철 공사가 지체되면서 준공 시기를 늦추게 됐다”며 “북측과 협의를 거쳐 8월초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북적십자사는 제9차 회담에서 10차 회담을 금강산 면회소에서 열기로 합의했었다.

적십자사와 통일부는 특히 금강산 면회소에 상주할 관계자를 지난 1월 파견할 계획이었으나, 북측과 면회소 운영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서 직원 파견 시기와 규모 등도 윤곽을 잡지 못하고 있다.

한적 관계자는 “면회소 준공이 8월인 만큼 이르면 5월부터 북측과 구체적인 면회소 운영 방식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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