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산가족 상봉 ‘신종플루’ 대책 부심

정부와 대한적십자사는 오는 26일 시작되는 남북 이산가족 추석상봉 행사를 앞두고 신종플루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남측 방문단 대부분이 신종플루 발병률이 높은 고령층의 ‘고위험군’이다.

당국은 일단 방문단 100명 뿐 아니라 방문 지원 인력 약 50명에 대해서도 출입경시 발열검사를 실시하고 10월1일까지인 상봉행사 기간에도 매일 발열검사를 하며, 상봉장소에 손 소독제를 비치할 계획이다.

또 방문단에 동행하는 의료진도 평소 의사 2명, 간호사 2명에서 이번엔 각각 3명으로 늘리고 29일 북측 방문단과 만나는 남측 상봉단 가족 약450명이 대규모로 금강산으로 갈 때는 의료진을 모두 8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적 관계자는 14일 “이미 지병이 있는 어르신들은 지난주 건강검진을 통해 방북을 해도 괜찮은 지 모두 점검을 마쳤다”며 “신종플루가 고령층에게 치명적이어서 초미의 관심사이긴 하지만 오는 25일 속초 에서 모일 때 사전교육 시간에 철저한 손씻기 등 예방책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신종플루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진이 최종 판단해 준칙대로 무조건 격리후송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정부 관계자는 “관계기관끼리 대책을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말하고 “하지만 미리 조심하는 것외에는 현재로서는 달리 뾰족한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산가족 상봉신청을 접수하는 한적 자원봉사자는 “방문 신청자들로부터 신종플루에 관한 문의는 없다”고 말했고, 북측도 남측과 실무의견을 조율하는 전통문에서 신종플루 문제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할 때 그 여파로 금강산 해로관광이 두달간 중단되기도 했으나 그해 6월 제7차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예정대로 열렸으며 당시 방문단은 체온측정, 혈액검사 등을 거쳐 북측 가족들과 만났다.

남북적십자사는 지난 1일 판문점 적십자연락관 접촉을 통해 이산가족상봉 후보자 생사확인 의뢰서(남북 각 200명)를 교환한 데 이어 15일 생사확인 결과를, 오는 17일에는 최종 상봉자 100명 명단을 각기 교환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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