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산가족 문제, 유엔이 나서야”

“이제는 1천만 남북 이산가족의 생사확인과 상봉 문제에 유엔이 ‘인권’ 차원에서 적극 나서야 합니다”

사단법인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위원장 이상철)의 미국방문단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를 방문, 크레이그 모키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UNHCR) 뉴욕주재 부대표와 김원수 사무총장 특보 등을 만나 유엔이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현재의 이산가족 상봉 방식으로는 극소수 이산가족이 일시 상봉하는데 그치기 때문에 국제단체가 나서 보다 근본적인 해결방식을 모색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방문단은 면담과 함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호소문도 전달했다. 방문단은 호소문에서 “소수 이산가족이 일시적으로 만나는 현재의 상봉 방식에서 벗어나 생사확인과 연락, 상봉·상호방문, 재결합 등 4단계의 근본적인 해결방식이 필요하다”면서 “유엔이 국제적십자위원회를 통해 남북 이산가족 문제를 ‘인권 문제’의 차원에서 검토해 조속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의 유광석 사무총장은 “면담결과 유엔이 내부 기구를 통해 이산가족 문제를 적극 검토하는 것뿐 아니라 여타 국제인권단체들과의 연계도 주선해주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방문단은 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적극 협력해 달라고 요청하고 이를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에 발송하기로 했다.

방문단은 이와 함께 이날 낮 뉴욕 유엔본부 앞 광장에서 한미자유수호운동본부 등 현지 단체 회원들과 함께 이산가족상봉 등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서는 요덕정치범 수용소에 갇히기도 했던 탈북 무용인 김영순 씨가 살풀이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방문단은 오는 13일 워싱턴도 방문해 한국참전용사비 참배와 피켓시위 등을 벌인 뒤 귀국할 예정이다.

방문단에 동행한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상임대표는 “지금까지 1천600명의 남북 이산가족이 상봉했는데 상봉 신청자 12만5천명중 3만5천명은 이미 고령으로 세상을 떠나는 등 더는 현재의 방식을 고수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인권 차원에서 국제사회가 도와줄 것을 호소했고 유엔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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