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유도, 카이로에서 한반도기 올리나

찬란한 고대 문명의 보고인 카이로에서 남북유도가 한팀을 이루어 금빛매치기에 나설지 관심이다.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8일(이하 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개막하는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남북단일팀이 꾸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4일 밝혔다.

국제유도연맹(IJF) 총회와 회장 선거를 위해 카이로에 머물고 있는 박용성 IJF 회장 및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도 이를 뒷받침했다.

박 회장은 이날 “대한유도회가 남북단일팀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성사되기만 하면 IJF는 이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남북단일팀은 12일 열리는 남녀 단체전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세부 종목은 이미 대표 선수들이 선발된 상태라 실질적으로 만들어지기가 힘들다.

단체전은 지난 2003년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 선보인 시범 종목.

대회 개막이 4일 앞으로 다가와 시간이 촉박하지만 단체전이 대회 마지막 날에 열리는 데다 11일 단체전 대진 추첨 직전까지 단일팀 성사 여부를 IJF에 통보하기만 하면 절차상의 문제는 없다.

남북단일팀 성사여부는 북한 선수단이 5일께 입국한 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최근 북한유도계와 단일팀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 선수단이 입국한 뒤 구체적인 논의를 해봐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유도 남북단일팀은 여러차례 시도되었지만 논의 단계에서 모두 무산됐었다.

남북단일팀이 성사되면 남녀 모두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는 탄탄한 전력을 갖춰 ’매트 위의 반란’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자는 한국이 강세이고 여자는 북한이 강세라 상호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단일팀이 만들어지기만 한다면 단체전 출전 선수 명단 등을 조율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며 “전력도 한층 강해져 일본과 유럽 등 유도 강국들을 제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북한의 유도 영웅 계순희(26)의 참가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 계순희는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까지 북한은 IJF에 출전 선수명단을 통보하지 않은 상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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