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학인모임 예정대로 참가”

북한의 핵실험으로 실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6ㆍ15민족문학인협회’ 결성식에 남측 문인들이 예정대로 참가하기로 했다.

’6ㆍ15민족문학인협회 남측협회’(이하 남측협회)는 ’6ㆍ15민족문학인협회’ 결성식 남측 단장을 맡은 평론가 염무웅씨를 비롯 회장단 신세훈(시인), 임헌영(평론가), 정희성(시인)씨 등 남측 문인 50여명이 취재진 등 20여명과 29일 서울을 출발해 예정대로 행사에 참가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남측과 북측 문인들은 당초 7월 결성식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으나 수해 등으로 연기돼 이달 30-31일 모임을 갖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 결성식 합의는 북한의 핵실험 이전에 이뤄진 것이어서 대규모 민간 교류 행사가 실제 성사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7월에도 결성식 을 하루 앞두고 무산된 적이 있어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남측협회는 행사 참가 여부를 묻는 의견서를 문인 50여명에게 발송한 결과, 북한의 핵실험 이후 불참을 결정한 인원은 6명이었으며 이중 이유가 확인되지 않은 2명을 제외한 4명은 개인적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측협회는 24일 ’행사에 임하는 남측협회 의견’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 이후 경색된 분위기를 의식한듯 “반전반핵은 작가들의 오랜 슬로건이었다”며 “상황이 어렵더라도 우리 작가들은 한반도 주민들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작가적 양심에 따라 행동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는 우리 민족의 실존적 운명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결코 포기할 수 없다”며 “북은 추가 핵실험을 자제하고 6자회담에 즉시 복귀하며 미국은 성실하고 진지하게 대화에 임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남측협회는 “우리는 모든 전쟁을 반대한다”며 “모국어공동체의 안녕을 지키기 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금강산으로 가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측에서는 도종환, 나희덕, 박범신, 박수연, 신달자, 윤정모, 은희경, 이문재, 정양, 최인석씨 등이, 북측에서는 소설가 김덕철 홍석중 남대현, 시인 장혜명 오영재씨 등 30-40명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남측협회는 전했다.

계획에 의하면 30일 결성식에 이어 양측 회장단이 작년 7월 평양에서 열린 ’민족작가대회’에서 합의한 ’6ㆍ15 통일문학상’ 제정, 협회기관지 ’통일문학’ 발행 등을 위한 실천방안을 논의한뒤 시와 산문을 낭송하는 ’금강산 문학의 밤’ 행사를 갖는다. 31일 삼일포 산책으로 일정은 끝난다.

남측협회는 결성식이 “남북 작가들의 공동 취재와 집필, 문학교류 등의 사업을 북측에 제안해 승인받은뒤 북측 작가들과 실무회담을 거쳐 합의하는 형식이 아니라, 단일 조직의 회의를 통해 공동 집행하는 단계로 진입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북측의 작가들은 남측 독자들을, 남측 작가들은 북측 독자들을 염두에 두는 시대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성식이 예정대로 열리면 분단 이후 첫 단일 남북 문학인 모임 구성이라는 의미를 갖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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