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러 철도 책임자 첫 회동 예정

남-북한과 러시아의 철도 수뇌부들이 오는 16~17일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첫 회동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시베리아 횡단철도(TSR)-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사업을 둘러싸고 한국-러시아, 북한-러시아 고위 철도 당국자간 2자 회담은 있었지만 3개국이 동시에 한자리에서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 철도관련 소식통은 11일 김용삼(金龍三) 북한 철도상이 16~17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TSR 활성화를 위한 국제포럼’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지난 9일 러시아 철도공사측에 통보해왔다고 전했다.

이번 국제포럼에는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과 블라디미르 야쿠닌 러시아 국영철도 사장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어서 3개국 철도 수장들이 처음으로 동시에 만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들은 포럼에 참석하는 것을 전후해 TSR-TKR 연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 연결사업은 지난 2004년 4월 모스크바에서 제1차 3개국 전문가회의가 열린뒤 논의가 사실상 중단됐다.

지난해 11월 방한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러 3자 철도 전문가회의를 통해 이행 문제를 협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특히 이번 3자 철도 수뇌부간 회동에서는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오는 6월 방북시 철도를 이용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좀더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철 사장은 지난달 초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통령의 열차 방북이 불가능할 이유가 없다면서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야쿠닌 사장의 경우 지난해 10월말 서울에서 열린 ‘제14차 시베리아횡단철도운영협의회(CCTST)’ 총회에 참석해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이철 사장과 만나 철도연결사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방한 이후 철도연결 사업에서 러시아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지시했으며, 이에 러시아 철도공사는 김용삼 철도상을 끈질기게 설득, 남북러 3자 수뇌부간 만남을 이끌어냈다고 분석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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