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화, 단절에서 재개까지

15일 개성에서 진행된 남북장관급회담 실무대표접촉은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인 작년 7월 11∼13일 부산에서 열린 제19차 장관급회담 이후 7개월만의 남북대화였다.

남측이 19차 장관급회담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쌀과 비료의 대북지원을 유보하겠다고 밝히자 북측이 강력히 반발한 데 이어 이산가족상봉행사를 중단하고 당국 간 대화도 할 수 없다고 선언하면서 대화는 끊겼다.

북한은 이후 개성 남북경협협의사무소의 당국 인원을 철수시키고 금강산에서 열리는 행사에 남측 당국자의 출입을 막는 등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했다.

작년 8월 북한의 수해 복구 지원을 위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이 금강산에서 진행된 데 이어 9월28일 북측이 갑자기 남북 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 접촉을 갖자고 제안해 10월2일 접촉이 성사되면서 당국 간 대화 복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잠시.

접촉은 불과 몇시간만에 아무런 성과없이 끝났고 북한은 1주일 뒤인 9일 핵실험을 단행하면서 남북 당국 간 대화는 다시 요원한 일이 되고 말았다.

이후 남측은 북핵문제 해결의 진전을 남북대화의 선결조건으로 여겨왔지만 작년 12월 13개월만에 재개된 6자회담에서도 별다른 진전이 없자 남북관계는 여전히 소강상태를 벗어날 수 없었다.

북한은 6자회담 복귀 결정을 내린 작년 10월 말 이후에는 여러 경로를 통해 남북대화 재개를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남측은 6자회담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이에 선뜻 응할 수 없었다.

하지만 1월 중순 북.미 6자회담 수석대표간 베를린회동으로 6자회담 전망이 밝아지면서 정부는 내부적으로 남북대화 재개를 준비해 왔고 6자회담이 한창 진행중이던 지난 12일 전격적으로 북측에 장관급회담 실무접촉을 제의했다.

지난 13일 기대대로 6자회담에서 `2.13합의’가 이뤄진 것을 전후해 북측에서 실무접촉에 응하겠다는 회신이 왔고 15일 개성에서는 7개월만에 우호적인 분위기속에서 남북 대화가 진행됐다.

남북은 오는 27일부터 3박4일간 평양에서 열리는 제20차 장관급회담을 계기로 `잃어버린 7개월’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아낌없이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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