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학생, 독도문제 놓고 한 목소리

“북남 대학생이 독도 사수투쟁의 기둥이 되자”(북 대학생).

“을사조약 100년을 일본의 사죄를 받아내는 해로, 우리 민족의 존엄을 세워나가는 해로 만들자”(남 대학생).

남북의 대학생 500여명이 6.15 공동선언 5주년을 앞두고 23일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남북 대학생 상봉행사를 열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교과서 왜곡을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이날 독도 문제를 놓고 시작된 ‘결의연단’에서 북측 리은주(김형직사범대 대표)씨는 “한 지맥이 둘로 갈라지는 것도 아픈데 독도라는 살점을 떼어내려 하는 가”라며 “독도는 국제법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자연지리적으로나 명명백백한 우리 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이보다 더 한 날강도, 후안무치한 일이 어디 있겠느냐”고 비난하고 “민족공조만이 조국의 권위를 지킬 수 있다. 6.15 기치에 굳게 뭉쳐 민족 영토를 지키는 투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측 김동환(국민대)씨는 “일본의 영토분쟁은 군국주의 부활 음모와 무관치 않으며 더욱 우려되는 것은 그 음모가 군사력까지 갖추는 상황까지 진전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우리 힘으로 저지하자”고 밝혔다.

김씨는 “6.15 공동위원회 산하의 남북 청년학생들이 6월13일부터 을사조약 날조 100년이 되는 11월 17일까지를 공동운동 기간으로 설정, 반전평화와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에 반대하는 여러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측 김정철(김책공업종합대 대표)씨는 “우리는 6.15 첫세대라는 자랑찬 긍지가 있는 만큼 실천과 행동으로 그 이름에 보답해야 할 것”이라며 “민족자주 반전평화, 통일애국 등 3대 공조를 실현하고 조국통일의 역사적 국면을 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북측 조선학생위원회 엄정철 위원장의 개막 선언, 북측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리명원 비서와 남북해외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 청년학생본부 김익석 상임대표의 축하발언이 있었다.

이에 앞서 정장과 치마저고리 차림의 북측 남녀 학생들은 “조국통일”을 연호하는 남측 학생들의 환영속에 손을 흔들며 행사장에 입장했다. 남북 대학생들은 오후에는 삼일포 주변 등반에 이어 공동연회를 통해 얘기꽃을 피웠다.

2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는 남측에서 400여명, 북측에서 100여명이 참석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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