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표단, 한방에 같이 있는 것 불편해 해”

지난 1일 이탈리아 코마에서 열린 동아시아 안보 및 한반도 비핵화관련 연례 국제회의에 참석한 남북 대표단은 “한방에 같이 있는 것을 불편해” 할 정도로 어색한 분위기였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주최측인 이탈리아 외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탈리아 외무부의 바톨리 아시아담당 부국장은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남북 대표단이 회의자에 같이 있었지만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공식적인 회의나 논의도 없었다. 어디에서도 양측간 의견을 교환하거나 논의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남북간 냉랭하고 어색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북핵 폐기를 위한 국제사회의 과학기술적 협력, 개성공단을 중심으로 한 대북 투자 등이 논의된 이 회의에서 개성공단 문제에 관해 논의할 때 “북한의 경제적 투자와 남북관계라는 정치적 사안은 별개가 돼야 한다는 데 참가자들 모두 공감하는 분위기였지만 정작 남북간에는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다”고 바톨리 부국장은 설명했다.

남한 대표단은 개성공단 사업의 배경과 운영 방향, 개성공단 사업에 따른 남북한의 경제적 성과와 앞으로 전망,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발표하고 개성공단에 사업체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 이탈리아 기업을 위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노력을 했으나 “정작 북한 대표단은 다른 참가자들과는 달리 이에 대해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다”는 것.

북한 대표단은 “더 많은 외국인들이 북한 전역을 대상으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제공할 뜻을 나타냈지만 개성공단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바톨리 부국장은 덧붙였다.

북한 대표단은 그러나 “한반도의 비핵화 논의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는 등 “전체적으로 회의에 협조적”이었으며, 특히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과학기술적 협력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고 바톨리 부국장은 밝히고 “이번 연례회의에서 북한이 많은 협조를 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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