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노동자대회 현수막 철거 ‘마찰’

경남 창원에서 개막된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5.1절 남북 노동자 통일대회’를 알리는 현수막 설치 문제를 놓고 창원시 당국과 행사 주최측이 시내 곳곳에서 마찰을 빚었다.

29일 오후 4시 15분께 창원시 남산동 가음정 공원 부근 도롯가에서 시청 단속반원 10여명이 현수막을 철거하려 하자 주최측인 6.15 실천단 자원 봉사자들이 막는 등 양측간 몸싸움을 벌였다.

일부 봉사자는 단속반 1t 포터 트럭의 진입을 막기 위해 차량 앞에 드러눕는 등 충돌이 10여분간 빚어졌다.

또 인근 중앙동 체육공원 사거리와 북측 대표단의 숙박 장소인 창원호텔 부근에서도 철거하려는 단속반원들과 저지하려는 봉사자들이 서로 밀고 당기는 등 크고 작은 마찰이 이어졌다.

시 관계자는 “특정 행사를 방해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면서 “설치한 현수막들이 너무 무질서해 특히 나무와 나무 사이에 설치된 것들을 중심으로 걷어 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가 행사 예산을 지원하면서 시가 현수막 설치를 막는 건 이해되지 않는다”며 “자칫 행사의 본질이 훼손될까 걱정이 되며 시 당국의 협조를 거듭 당부한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시내 곳곳에 행사를 알리는 많은 현수막들을 설치해 놓은 상태이며, 시는 이날 차량과 단속반원들을 대거 동원해 철거에 나섰다.

5.1절 남북 노동자 통일대회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창원에서 열리며, 조선직업총동맹을 중심으로 한 북측 대표단 60명이 이날 오전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김해공항을 통해 도착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