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노동자대회 무산될듯…내일 협의 불발

양대 노총이 노동절 120주년을 기념해 추진하던 남북노동자통일대회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21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에 따르면 양 노총은 22일 개성에서 실무협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현재까지 이를 위한 북한주민접촉 신청을 통일부에 제출하지 않았다.


양 노총은 천안함 침몰 사고 여파로 대회 개최가 불투명해지자 20일 “어려운 조건이 형성되고 있다. 대회 성사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라는 내용을 팩시밀리를 통해 6ㆍ15 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노동자분과위원회로 보내기도 했다.


양 노총은 지난 8일 개성에서 조선직업총동맹(조선직총)과 만나 당초 합의한 대로 이달 30일부터 5월2일까지 사흘 동안 서울에서 남북노동자통일대회를 열기로 했으며, 후속조치를 논의하려고 22일 개성에서 실무협의를 할 계획이었다.


남북 노동단체는 당시 북측 대표단이 이달 30일 남측으로 와서 양대 노총을 방문하고 5·1 남북노동자통일대회에 참석한 뒤 다음날 마석 모란공원을 참배한다는 세부 일정까지 합의했다.


남북 노동자가 함께 노동절 기념행사를 연 것은 2007년 경남 창원 대회가 마지막이라 이번 대회 성사 여부가 주목을 받았지만 최근 천안함 침몰에 북한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회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북한에서 초청장이 오지 않고 최근 천안함 침몰 사태로 정부의 대회 불허 방침이 분명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북한주민 접촉 신청을 내지 않았다”며 “현재로서는 대회 개최가 불투명해 아쉽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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