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군사실무회담 종료…뚜껑 열리니 ‘삐라’ 얘기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2일 개최된 남북 군사실무회담서 양측은 군당국간 합의사항 이행문제에 대한 입장 차이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오전 10시 40분부터 시작된 회담은 낮 12시 10분께 종료됐다.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북측 박림수 단장은 우리측에 ‘삐라 살포’와 관련해 강력히 항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회담을 마치고 북측으로 넘어가던 박 단장은 회담 의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남측 삐라 살포에 대한 문제였다”며 “회담이 모처럼 열렸는데 남측 입장이 (삐라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입장이 못 된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박 단장은 ‘회담 제안 전통문에서 의제를 밝히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군사회담에서는) 의제를 알리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회담직전 회담과정을 공개하자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모처럼 만난 회담인데 민족 앞에 숨길 것 없다”고 밝혔다.

회담 시작에 앞서 박 단장은 “귀측에서 남측 기자들 받아들이지 않겠다면 우리 측(북측) 기자들은 참관해도 괜찮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북측 카메라 기자의 촬영을 요구하기도 했다. 결국 양측의 신경전 끝에 회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한편, 박 단장은 지난 5월 30일 남측에 보낸 통지문에서 “삐라 살포를 포함한 모든 심리전을 중지하고 일체 적대행위를 종식하기로 한 것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북남군사회담과 접촉에서 쌍방이 서약한 군사적 합의인데도 (남측이) 반공화국 삐라 살포행위에 매달리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수석대표인 이상철(대령) 국방부 북한정책과장 등 3명이, 북측에서는 단장인 박림수 대좌(대령급) 등 3명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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