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국회.정당간 교류.협력 추진 합의

평양 6.15 통일축전에 참가한 여야 4당 대표단은 16일 통일축전 프로그램의 하나로 열린 정당.정치분과모임과 남북간 비공식 접촉에서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표단과 남북 국회-정당간 교류.협력 추진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축전 참가를 마치고 17일 오후 귀환한 여야 의원들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8.15 서울축전에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대표단이 참석하게 되면 좀 더 진전된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5월 17대 국회 개원 이후 남북 국회의원들이 단체로 만난 것은 지난 4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 이어 두번째이다.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의 평양 방문은 이번에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다.

여야 의원들은 “분과별 토의시 남측 국회의원 모두가 남북 국회회담보다 (남북 국회.정당간에) 서로 논의 가능성이 있고, 부담이 적은 아이템부터 선택해서 우선 대화를 만들고 그런 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면서 “북측에서는 구체적인 답변은 없었지만 경청하며 공감을 표하며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남측 의원들은 남북 국회.정당간 구체적인 교류.협력 대상으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한 공동대응 ▲개성공단 등을 포함한 남북 국회차원의 남북경협 확대 지원 등을 제시했고, 일부 의원들은 남북 국회의원 모임간 인적교류와 남북 국회축구대회 등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당.정치분과모임에는 남측에선 단장인 열린우리당 한명숙(韓明淑) 상임중앙위원을 비롯해 여야 4당 대표단이 참석했고,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선 안경호 조평통 전 부위원장 겸 북측준비위원회 위원장, 고(故) 여운형 선생의 딸인 여연구씨, 송자룡 김일성대 총장 등 6명이 참석했다.

또 북측 대표단은 서울에서 열리는 `8.15 축전’ 때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이 북측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최 성(崔 星) 의원은 “만약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부위원장이 8월에 서울을 방문하면 남북국회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평양축전에 참석했던 여야 4당 의원들은 별도의 논의를 갖고 ▲한반도에서의 전쟁 반대 ▲남북교류협력 지속 ▲남북 국회 차원의 교류.협력 진행 등 3가지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양 6.15축전에 참석한 여야 의원은 배기선 한명숙 장영달 유기홍 최성 박기춘 박명광 김희선 안민석 유선호(열린우리당), 원희룡 정병국 김성조 정문헌 박형준(한나라당), 김효석(민주당) 이영순(민주노동당) 의원 등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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