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국방장관회담 내일 평양서 개최

서해 공동어로구역 설정 등을 논의할 제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이 27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평양 송정각초대소에서 개최된다.

남북은 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현재 남측 회담 대표단의 북측 참관지역과 방문일정 등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2000년 9월 제주도에서 개최된 1차 회담에 이어 7년여만에 열리는 이번 회담에는 남측에서 김장수(金章洙) 국방장관을 수석대표로, 정승조(중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박찬봉 통일부 상근회담대표, 조병제 외교통상부 북미국장, 문성묵(준장 진급예정자) 국방부 북한정책팀장 등 5명이 대표로 참가한다.

북측은 김일철(金鎰喆.차수) 인민무력부장을 단장(수석대표)으로 김영철 중장(남측 소장급), 허찬호.리인수 소장(준장급), 박림수 대좌(대령급) 등 5명으로 회담 진용을 구성했다.

남측 대표단은 27일 오전 10시 전세기를 타고 김포공항을 출발,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을 방문한다.

이번 회담은 남북정상회담과 총리회담에 뒤이어 개최돼 남북관계 합의사항 이행 및 개선에 대한 북한 군부의 의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서해 공동어로구역 설정 및 평화수역화, 경제협력사업의 군사적 보장조치, 군사적 신뢰구축 방안 등을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 의제에 대한 양측의 견해차가 극명해 이견을 좁히는데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측이 해상불가침경계선 획정 문제를 공식의제에 포함하자고 주장할 경우 파행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북측이 정상회담과 총리회담 등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거듭 드러냄에 따라 이번 회담을 파국으로 몰고 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북측은 영빈관인 백화원초대소에 비해 시설과 수준이 떨어지지 않은 송정각초대소로 회담 장소를 지정해 나름대로 회담 준비에 성의를 표시하고 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장수 장관은 국방장관회담에 대비해 26일에도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은 채 북측의 협상전술과 대응전략, 우리 측 기조발언문 최종 점검 등 회담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우리 측 입장을 적극 개진해 설득시킬 부분은 설득시키고 이해시킬 부분은 이해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회담을 앞두고 국민들이 무엇을 우려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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