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3월 중 변곡점 찍을까

3월을 맞아 남북관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남북은 경인년 벽두부터 개성공단 현안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소재로 탐색전 성격의 실무회담을 치렀다.


그런 만큼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관련국들의 분주한 행보가 예상되는 3월 중 남북도 `새판짜기’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우선 북한이 3월 중 정상회담을 포함한 남북 고위급 대화에 승부수를 던질지 주목된다. 이는 남북 고위급 대화에서 북핵 문제를 실질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일지 여부와 직결돼 있다.


하지만 정치.군사 문제는 미국과 해결하고 남측과는 다방면의 교류.협력을 추진한다는 북한의 기본 입장이 단기간 내 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때문에 6자회담 재개 후 북핵 문제에 모종의 진전이 이뤄졌을 때 남북관계의 진전이 도모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지난해 11월30일부로 시행한 북한 화폐개혁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외부로부터의 재화공급이 절실한데다 올해 50만~110만t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의 식량 상황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북한이 적극적으로 나올 경우 북핵 문제에 결정적 돌파구를 만들려는 우리 정부의 의지가 어떤 탄력성을 보일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이달 초 원동연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고건 사회통합위원장과의 접촉을 타진한 것은 의미있는 흐름으로 평가된다.


한편 3월 남북관계를 주목하게 하는 또 하나의 요인은 3월8일부터 18일까지 남한 전역에서 열리는 키리졸브 한미 합동군사훈련이다. 작년 북한은 `키리졸브 기간’에 군통신선을 끊고 개성공단으로 가는 육로통행을 세차례 차단하는 강수를 뒀다.


북한이 고위급 대화를 통해 남북관계를 풀어갈 뜻이 있으면 키리졸브 훈련 기간 절제된 대응을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북한이 중국,유럽 등으로부터의 외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 등으로 미뤄 과도한 대응은 자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반대로 북한이 훈련 기간 작년처럼 남북관계의 긴장지수를 높이려 할 경우 남북간 고위급 대화 모색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 대북 전문가는 “북한이 키리졸브 훈련에 어느 정도 수위의 대응을 할지는 향후 북한의 대남 기조에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