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씨 뿌리는 봄’ 진입”

재일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북한 평양에서 열린 남북 장관급회담(2.27∼3.2)의 뒷얘기를 전하며 “북남관계가 ’씨 뿌리는 봄’에 들어갔다”고 평가했다.

조선신보는 회담기간 12도까지 오르는 ’봄 날씨’가 지속된 점에 주목, 남측 수석대표인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책임참사가 나눈 ’봄 이야기’를 중심으로 회담 분위기를 전했다.

양측이 첫 대면한 평양 고려호텔에서 권 북측단장은 “겨울이 물러가면 봄이 온다”, “겨울 추위는 살이 시리지만 봄 추위는 뼈가 시리다는 말이 있다.건강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자, 이 장관은 “이른 봄에는 아직 땅에 얼음이 있어 미끄러지고 빠질 수 있으니 조심하자”고 건넸다.

첫날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도 권 단장은 “북남관계에 꽁꽁 얼어붙은 겨울철이 존재했다”, “겨울이 영원히 없는 북남관계를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역설한데 대해, 이 장관도 이정표를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과 함께 “봄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권 단장이 “사이가 좋으면 바늘구멍도 넓지만 뜻이 맞지 않으면 세상도 좁다”면서 “서로 뜻을 합치고 마음을 합쳐 희망을 주고 낙관을 주는 기틀을 마련해 보자”고 하자, 이 장관도 “좋은 말”이라며 “과거 분단의 역사, 일제의 아픈 역사, 4색당파가 있었던 역사를 돌이켜보며 미래의 민족과 한반도의 역사지표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회담의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보도문이 발표된 지난 2일 새벽부터 비가 내리자 이 장관은 “봄비는 축복의 비, 생명을 다시 일깨우는 좋은 비”라며 “우리가 결실을 맺는 날에 봄비가 내려서 참 좋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권 북측 단장도 “착실히 씨를 뿌려 풍성한 수확을 거두어야 한다. 북남관계에는 그러한 계절만이 있어야 한다”고 남측 대표들에게 호소했다고 조선신보는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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