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는 ‘꽁꽁’..대북정책 홍보는 ‘활활’

남북관계는 꽁꽁 얼어붙었지만 정부의 대북정책 홍보활동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지난 7월 말 정부의 대북정책이 ‘상생과 공영’으로 공식 확정된 이후 차관을 비롯한 통일부 각 실국 간부들이 연일 정책 홍보활동에 바쁜 모습이다.

이 같은 홍보활동은 외신기자와 사법연수생, 지방공무원 등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전국 각지에서 이뤄지고 있다.

통상 새 정책이 정해지면 다양한 방식으로 홍보활동을 하는 것이 관례화돼 있지만 과거에는 통일연구원이나 통일교육원 등 외곽조직을 상대적으로 많이 활용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처럼 최근 통일부가 정책 홍보에 집중하는 것은 일단 새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이 정해졌고 현정부가 대북정책 추진에서 국민적 합의를 중시하는 만큼 정책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정확히 알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과거에는 인수위때 대북정책을 정리해서 출범 후 한두달 내에 대북정책 방향을 내놓았던 것에 비해 이명박 정부에서는 다소 늦은 감이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정책을 알리려면 발로 많이 뛰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 통일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남북관계 경색으로 남북 당국간 회담이나 접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주요한 요인이다.

보통 당국간 회담이나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질 때는 각 실국의 모든 역량을 회담 전략이나 전술, 정책 마련에 쏟기 마련이다.

그런데 현재는 남북간 대화가 막혀 통일부 업무가 전체적으로 소강상태에 있다 보니 향후 관계 복원에 대비하면서 중장기 정책을 중심으로 홍보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남북관계가 잘 이뤄질 때 대북 협상의 최전선에 있던 남북회담본부 간부들도 정책홍보를 위해 연일 지방으로 다니고 있다.

과거 남북간 대화가 이뤄질 때 북한을 향해 목소리를 냈던 통일부가 남북관계가 냉각된 지금은 내부 설득에 주력하고 있는 셈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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