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수업 교재 北 연방제 사실상 인정”

▲ 11일 뉴라이트교사연합이 ‘6·15남북공동선언과 통일교육’을 주제로 연 토론회 ⓒ데일리NK

한국교총과 전교조가 6·15 남북공동선언 7주년을 기념해 공동수업을 실시키로 한 것과 관련해 11일 뉴라이트교사연합(교사연합)은 토론회 열고 ‘좌편향된 교육’이라며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교사연합은 이날‘6·15남북공동선언과 통일교육’을 주제로한 토론회를 열고 전교조와 한국교총이 ‘남북교육기간’을 선포하고 공동수업을 실시키로 한 것에 대해 좌편향된 통일교육에 일선 학교가 그대로 방치됐다고 우려했다.

특히 토론회 참석자들은 6·15남북공동선언 이후 남북관계가 친북세력과 좌파정권에 의해 일방적으로 주도되면서 편향된 정책이 넘쳐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의 대남선전 전략의 주요통로가 됐다는데 견해를 함께했다.

뉴라이트교사연합의 두영택 상임대표는 “전교조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반국가적이고 비교육적 행위를 일삼아왔다”면서 “더구나 이번 남북공동수업 교재에는 북한이 주장하는 연방제 통일을 사실상 인정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그동안 북한 주체사관 역사책을 그대로 베낀 ‘통일자료집’을 만들고, 선군정치를 옹호하는 북한 포스터와 북한 현실을 미화하는 사진 등을 각급 학교 환경미화용 사진자료로 권장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아울러 올해 초에는 한 전교조 교사가 쓴‘너무나 재수없는 나라 대한민국’이라는 제하의 시가 공개돼 파문이 일기도 했었다. 편향적 이념을 전파하려는 목적의 ‘계기수업’이 일상적으로 진행돼온 것은 물론이다.

2년전에는 한 전교조 교사가 자신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데리고 빨치산 추모행사에 참석했던 사실이 최근 알려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두 대표는 “북한의 대남선전 전략에 (학생들이) 일방적으로 방치됐다”고 지적하며 “지극히 환상적이고 낭만적인 통일지상주의가 아직은 합리적인 판단력과 비판력이 부족한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직적이고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제성호 중앙대 교수도 “전교조는 순진무구한 청소년들에게 친북사회주의화 및 연방제 통일의 필연성을 지속적으로 가르치고 의식화해 왔다”고 말했다.

제 교수는 “제대로 된 통일교육이 이뤄지도록 여론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면서 현존하는 통일교육지원법에 따른 고발주체가 통일부장관이 아닌 누구나 할 수 있도록 하며 자체 벌칭조항을 두는 등 법제도적인 보완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는 ‘북한 바로알기’를 통일교육의 기본으로 내세웠다. 탈북자 및 인권문제, 식량난을 비롯해 납북자 및 국군포로 실상 등 제대로 북한을 알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 대표는 “통일교육은 한반도 미래에 참으로 중요한 과제”라면서 “‘세계사에서 유례없는 대탈출이 21세기 북녘 땅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북한의 식량난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는 점’ ‘공개처형 등 정치범수용소에서의 인권침해’ 등 북한의 현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2년 전 전교조 전북지부 통일위원장인 도덕교사가 학생들을 데리고 빨치산 추모행사에 참석했던 학교인 전북 임실 관촌중학교에서는, 지난 4월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이 주최한 ‘북한 바로알기’ 특강이 열리기도 했다.

한편, 일각에서의 이러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전교조 등은 11~22일(교총 11~16일, 전교조 11~22일) 남북공동수업을 진행한다. 이 공동수업 교재에는 6·15공동선언에 대해 ‘상대방 서로의 국가체제에 대해 일정부분 합의를 통해 통일을 하자는 내용’이라고 설명하는 등 사실상 연방제 통일을 인정하는 내용이 담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참혹한 인권유린과 북핵문제 등 국제적 이슈로 부상한 현안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