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복원 금강산 신계사 완공

2000년 6.15공동선언을 계기로 남북 불교계가 공동으로 추진해온 금강산 신계사 복원사업이 최종 마무리돼 13일 낙성식을 봉행한다.

신계사는 남북 공동으로 발굴조사 등을 거쳐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복원불사에 들어가 그해 11월 대웅보전 낙성식을 가졌다. 이어 만세루, 산신각, 칠성각, 종각, 나한전, 극락전, 어실각, 요사채 등을 차례로 복원하고, 올해 들어 부처님 봉안과 단청작업, 화장실 공사와 수로 등 주변 정리를 마쳐 4년여에 걸친 복원 불사를 모두 마무리했다.

조계종 측은 “신계사 복원사업은 한때 북핵문제로 남북관계가 경색된 정세 속에서도 일관되게 추진돼 남북에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왔다”면서 “무엇보다 남북 전문가들이 지표조사는 물론 단청작업까지 함께 진행하면서 인적교류는 물론 문화.학술분야까지 폭넓게 교류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조계종은 지난 6월 신계사 단청작업과 관련한 1차 보고서를 통해 남측 4명, 북측 20명의 단청기술자들이 단청문양의 선정에서 세부 공정에 이르기까지 토론과 합의를 거쳐 작업한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 최종 낙성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 포교원장 혜총스님, 중앙종회의장 자승스님, 중앙신도회 김의정 회장,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스님, 유홍준 문화재청장,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북측에서는 유영선 조선불교도련맹 중앙위원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계 불교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만 불광산사 스님 등 20여 명도 참석해 신계사 낙성을 축하하기로 했다.

낙성식에 앞서 12일 오후 대웅전 석가모니불 좌상과 극락전 아미타불 좌상 등 부처님 점안식이 남측 단독으로 봉행된다.

13일 낙성식이 끝난 뒤에는 신계사 만세루에서 문화재위원인 김동욱 경기대 교수와 북측 조선문화보존사 김수용 단청실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신계사 복원기념 남북 건축역사학자 학술발표회’가 열린다.

신라 법흥왕 때인 서기 519년 보운스님이 창건한 신계사는 유점사, 장안사, 표훈사와 더불어 금강산 4대 명찰도 꼽히는 고찰이다. 임진왜란 때 서산.사명대사가 승군을 일으켜 지휘한 곳이고, 근대에 와서 조계종 통합종단의 초대 종정을 지낸 효봉스님이 출가한 곳으로 한국전쟁 때 폭격으로 소실됐다가 이번에 복원 낙성식을 갖게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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