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대동두하나 김영미 전무

“남북경협 통해 국제경쟁력을 갖출 방안을 고민해야 합니다.”

북한의 강서약수를 ’강서청산수’로 국내외에 판매할 계획인 ㈜대동두하나의 김영미(47.여) 전무는 5일 “신뢰를 기초로 하면 남북 간 경제협력의 전망은 매우 밝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동두하나는 1년 6개월 간 평안남도 남포의 강서청산수 공장에 설비와 기술을 투자해 지난달 28일 현지에서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남포시 강서지역에서 나오는 강서청산수는 1982년 북한에서 국보 제56호로 지정된 천연광천수로 예로부터 소화기 계통에 약효가 뛰어나 ’강서약수’로 불렸다.

김 전무는 북측이 자랑하는 강서청산수를 독점 공급할 수 있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며 결국 상호신뢰가 경협의 열쇠였다고 강조했다.

대동두하나와 같은 계열사인 대동무역은 1996년 6월 처음 국내에 강서약수를 들여왔지만 이듬해 ’약수’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제한에 걸려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북측은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강서약수의 명칭을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김 전무는 직접 강서청산수라고 이름짓고 북한을 설득한 끝에 1998년 국내로 통관이 재개됐다.

대동무역은 2000-2003년 설비지원을 통해 350㎖ 들이 생수병을 매월 30만 병까지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립했지만 이번에는 국내 기업 간 강서청산수 판권 각축전이 벌어졌다.

북측은 대동무역과 또 다른 업체를 사업자로 선정, 같은 상품에 대한 이중가격이 형성돼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

김 전무는 “북한도 이런 과정을 거쳐 상품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공급 방안을 이해하게 됐다”며 “10년 간 희로애락을 같이 해온 대동무역의 신의를 내세워 북측을 설득한 결과 20년 간 독점 판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동무역과 대동두하나는 공장 현대화를 통해 페트병(500㎖) 자동생산 시설을 도입했으며 1년 뒤 월 100만 병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전무는 “강서청산수의 자연·청정 개념을 부각시키고 회원제 마케팅을 실시해 고급 상품으로 판매할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 판로도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동두하나는 칠보산 송이 100t을 오는 추석까지 독점 판매하고 하반기에 상황버섯을 들여오는 등 북한 상품 브랜드화 및 판매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 전무는 “과거에 비해 남북경협에 대한 법·제도적 제한이 낮아졌다”면서 “북측도 신뢰가 형성되면 같이 일하자는 입장인 만큼 남북이 협력해 해외 시장을 개척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