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강원도 제안사업 실현성 낮아”

남북 정상회담과 총리회담을 통해 남북 경제협력이 점차 구체화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가 제안한 경제특구는 실현 가능성이 적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한국은행 강원지역본부가 주최한 ‘2007년 지역경제 특별 세미나’에서 연세대 이태정 교수(경제학과)는 ‘남북경협 확대와 강원도 경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북강원도의 개발을 통해 시너지 효과와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의제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또 “북한이 서해안 지역에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에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서해안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상대적으로 강원도가 제안한 남북경협 사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만큼 동서간 불균형이 심화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어 강원도의 대응전략으로는 ▲개발전략의 선택과 집중 ▲금융산업 활성화 ▲관광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실현 가능한 남북경협 의제 개발 ▲남북으로 분단된 자치단체의 상징성을 활용한 경협사업 개발 등 7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강원도의 개발에 역점을 둔 의제보다는 북측 강원도 및 북한의 개발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의제 개발이 필요하다”며 “안변의 조선소 개발과 연계한 강원도의 역할을 발굴하고 양양 국제공항을 백두산 관광의 연결공항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밖에 “DMZ 평화 생태공원 조성은 당장 실현되기는 어렵지만 잠재력이 높은 사업인 만큼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는 도내 행정기관과 학계, 언론기관, 금융기관, 연구소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남북경협 확대에 따른 강원도의 대응전략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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