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사무소 첫 회의

남북 간에도 회의를 하는 시대가 열렸다.

지난 달 28일 개성에 문을 연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경협사무소)가 잇따라 회의를 열고 활기찬 출발을 한 것이다.

이미 지난 1일 남북 직원 간 회의에 이어 3일 오후 4시에는 첫 주례 소장회의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사무소 2층과 3층에 각각 사무실을 꾸리고 사실상의 합동 근무에 들어간 남북 공무원들이었다.

1일 회의에서는 우리측 황부기 소장과 북측 전성근 소장을 포함해 양측에서 4명씩 참석해 상견례를 겸해 향후 업무추진 방향을 논의했다는 게 통일부 설명이다.

3일 회의는 매주 한번씩 소장끼리 만나 회의를 갖자는 합의에 따른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남북경협을 위해 잘 해 보자는 얘기가 많았던 것으로 안다”면서 “분위기도 꽤 좋았던 것으로 들었다”고 소개했다.

이들 회의는 분명히 회담이 아니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인다. 경협사무소라는 한 지붕 밑에 모인 식구들이 잘 해 보자며 의견을 나눴기 때문이다.

회의 테이블도 각이 진 테이블이 아니라 원탁이었다.

회의인 만큼 회담처럼 밀고 당기는 모양이 아니라 함께 중지를 모아가는 양상이었다는 게 정부측 설명이다.

이들 회의에서는 남북간 직거래 지원과 교역.투자 자료 제공 등 설립 취지에 맞게 어떻게 가장 효율적으로 경협을 지원할 지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협사무소에는 우리측에서 14명이, 북측에서 12명이 상주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