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추위 사흘째…본격협상 돌입

남북이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제13차 회의 3일째인 20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

남북은 이날 회담장인 고려호텔에서 위원장 접촉과 위원 접촉 등을 통해 전날 전체회의에서 내놓은 양측 입장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설명을 주고받으며 조율작업을 시도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날 기조발언문, 공동보도문 및 식량차관합의서 초안 등 3개 문건을 미리 교환하자는 북측 주장으로 양측이 충돌한데 이어 북측이 우리측 기조발언을 문제삼아 일방적으로 퇴장하는 등 파행을 겪으면서 이번 협상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북측은 전날 식량차관합의서 초안을 미리 달라고 했지만 기조발언에서는 쌀 차관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점에 비춰 이날부터 쌀 40만t을 본격적으로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측은 이에 대해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제20차 장관급회담에서 상반기에 실시키로 합의한 열차시험운행의 경우 북측은 지난달 중순 실무접촉에서 5월9일에 하자고 제안한 데 이어 이번에도 빨리 하자는 입장이어서 5월에 하자는 우리측과 큰 이견은 없어 보인다.

북측은 이날 개성공단 안에 북측 은행 지점을 설치해 자금결제를 원활히 하고 라선(라진선봉)지구에 원유화학공업기지를 함께 짓자는 전날 제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으로 예상돼 그 내용과 목적이 주목된다.

양측은 또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사업, 임진강 수해방지대책, 개성공단 사업 활성화, 상사중재위 가동 문제, 한강하구 골재채취사업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에는 평양 시내 참관 일정이 잡혀 있다.

양측은 이날 협의를 거쳐 21일 오후 2시 종결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우리측 대표단은 같은 날 저녁 서울로 돌아올 계획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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