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추위 분위기 돌변…`화기애애’

평양에서 제 13차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를 진행 중인 남북 대표단이 회의 3일째인 20일 오후 들어서면서 팽팽한 신경전을 접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북측 위원장인 주동찬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부위원장은 이날 저녁 고려호텔에서 열린 환송만찬에서 “서로 마음과 뜻을 합쳐 나감으로써 일련의 문제들에서 긍정적 합의를 이룩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또 “이번 회의의 훌륭한 결속을 위해 쌍방 대표단이 적극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이렇게 자리를 같이 한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오후 전체회의에서 2.13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남측 발언에 “2.13합의를 남북경협에 결부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며 회담장을 박차고 나가던 서늘함은 더 이상 주 위원장에게서 느껴지지 않았다.

우리측 위원장인 진동수 재정경제부 제2차관도 “남북 간의 경제협력을 심화.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중”이라며 “일부 의제에 대해 좀 더 많은 토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구동존이(求同存異)의 정신으로 지혜를 발휘해 나간다면 보다 많은 부분에서 합의를 이루기에 충분하다”고 회담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구동존이’란 다른 점이 있더라도 같은 점을 취하면서 이견을 좁혀나간다는 뜻이다.

이 같은 화해무드는 오후에 진행된 김책공업종합대학 전자도서관 참관에서도 보여졌다.

진 위원장이 대학을 둘러본 뒤 방명록에 ‘김책공업종합대학이 세계속에 우뚝 솟는 대학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라는 글을 남기자 주 위원장은 “좋은 글을 남겼다”면서 미소짓는 등 양측 위원장은 참관 일정 내내 함께하며 전날의 앙금을 털어냈다.

남북은 전날 오전 첫 전체회의도 시작하기 전에 식량차관합의서 초안 등을 미리 교환하자는 북측 주장으로 양측이 충돌한데 이어 오후에는 ‘2.13합의 이행’ 촉구발언으로 갈등을 빚었지만 20일 오후 들어 위원접촉을 통해 쌀 차관과 열차시험운행 등에 의견접근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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