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간 지진 강도에 차이…원인은?

’남한에서는 3.3, 북한에서는 4.1’.

북한 평양시 상원군에서 발생한 지진에 대한 남북한의 측정치가 서로 달라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TV는 3일 “오후 6시14분께 평양시 상원군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면서 “지진이 일어난 곳은 위도 38도 53분, 경도 126도 02분으로 상원군 대동리와 신하리 일대”라고 밝혔다.

그러나 남한의 기상청은 “3일 오후 6시14분께 황해도 사리원 동북동쪽 24㎞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3.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동일한 지진임에도 남북 관측기관의 규모가 0.8이나 차이가 난 것.

기상청의 측정치는 지질자원연구원 등 국내 여타 연구기관에서 관측한 지진 측정치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의 규모가 4.1이면 책상이 흔들리고 모든 사람이 느낄 정도이지만 3.3이면 조용한 환경에 있는 사람만이 감지할 수 있을 강도.

기상청 관계자는 이 같은 차이에 대해 “북한 지진관측소의 위치나 관측 시스템, 지진규모의 결정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알아야만 차이를 규명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원인을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러나 일각에서는 북한에서 사용하는 장비의 노후화가 원인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진관측장비가 고감도 센서가 장착된 정밀장비여서 국내에서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이 고가의 첨단 관측장비를 갖추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지진이나 홍수 등 자연현상에 대한 공동연구와 남북한 기상당국의 교류도 빠르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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