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北에 보리쌀.시멘트 지원

경남도가 엄청난 수해로 고통을 받고 있는 북한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식량과 시멘트 등 지원품을 보냈다.

도는 3일 오후 도청 광장에서 김태호 도지사를 비롯한 도 관계자와 경남통일농업협력회(경통협) 등 도내 통일관련 단체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리쌀 20kg들이 410포대, 시멘트 40kg들이 2천포대, 철근 25t, 500ml들이 농약 1천680병 등 25t 트럭 8대 분량의 대북 지원물품 환송행사를 가졌다.

이들 물품은 모두 5천만원 상당으로 전액 도의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출했고 운송비 1천500만원은 도와 함께 북측과 농업 및 교육분야 협력사업을 벌이고 있는 경통협측이 지원키로 했다.

이 물품은 경통협이 주관해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에 전달돼 도와 교류협력사업을 벌이고 있는 평양시 장교리를 포함한 강남군 일원 수해지역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도는 이번에 지원물품을 정하면서 생필품 위주에서 벗어나 경남이 주생산지인 찹쌀보리와 북측이 수해 복구과정에서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는 시멘트와 철근, 침수된 벼논의 도열병과 문고병 등을 방제하기 위해 필요한 농약 등으로 정했다.

도는 이들 물품 사용에 따른 현지 분배확인서를 북한 관계기관으로부터 받고 교류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관계자 방북시 사용 현장을 확인하는 등 투명하고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처음 지원되는 찰쌀보리의 경우 북한 주민 이용실태를 면밀히 파악해 반응이 좋을 경우 앞으로 도내 보리재배 농민과 북한 주민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도 찾아나간다는 방침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