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 통일열망 높아”…이응로 화백 조카의 소감

서울에서 열린 8.15민족대축전 참가차 41년만에 고국을 방문했던 고(故) 이응로 화백의 조카인 이희세(73)씨는 이번 방한 기간 피부로 느낀 것은 남한 주민들의 통일에 대한 열망이었다고 밝혔다.

24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이씨는 이 신문에 기고한 8.15민족대축전 참가기에서 남측 기자들이 41년만에 남녘땅을 밝은 감상을 묻을 때마다 “이번에 온 것은 고향을 찾아온 것도, 관광하러 온 것도 아니다. 통일을 위해서 찾아왔다”라고 대답했다며 그같이 말했다.

이어 6.15공동선언 이후 5년 동안 남측 사회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필요한 것은 남측 당국이 어떻게 통일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가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통일은 도이췰란드(독일)의 통일과 분명히 달라야 할 것”이라며 “외세와 잡았던 손을 놓고 우리 민족끼리 어깨를 겯고(걸고) 6.15공동선언을 실질적으로 실천하는 길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6.15공동선언은 우리 민족의 처지에 맞는 통일과 그 방도를 제시해 주고 있다”며 “6.15공동선언을 통일의 교과서로, 이정표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41년만에 고국 땅을 밟게 된 배경과 관련, 유명화가의 꿈을 안고 프랑스에 갔으나 큰아버지인 이응로 화백이 1967년 7월 동백림사건에 연루되면서 정치의 길을 걷게 됐다며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유럽본부 부의장 등의 활동과 남한의 국가보안법이 고향을 찾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보안법이 철폐되기 전에는 남녘땅을 찾아가지 말자고 결심하고 있었다”며 그렇지만 이번에 행사에 참가한 것은 “국가보안법과 나의 관계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문제이고 8.15민족대축전에 참가하는 것은 민족 전체에 있어 더 큰 의의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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