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관건…야간 다이빙이라도 하겠다”

침몰한 해군 천안함의 함미 인양작업을 맡은 88수중개발의 이청관 전무(70)는 4일 “야간 다이빙이라도 해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작업을 마칠 생각”이라며 함체 인양 작업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88수중개발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유성수중개발, 함수 인양 작업을 맡은 해양개발공사 등 민간 구조 구난업체는 해군 측으로부터 함체 인양 작업의 지원 요청을 받고 3일 낮 백령도에 들어왔다.


이들 업체는 함미와 함수가 가라앉아 있는 바닷속에 들어가 함체에 직경 90㎜의 체인을 연결하는 작업을 맡게 됐다.


이 전무는 “일단 날이 좋아지면 함미가 침몰한 지역의 바다 위에 작업 바지선을 세팅하고 잠수사를 투입해 해저 지형이나 함체가 가라앉은 모습 등 정밀 조사를 마칠 계획”이라며 “자료가 나오면 가장 신속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인양 작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밀 조사가 끝나면 함체가 얹혀 있는 개펄에 구멍을 내 얇은 로프부터 굵기가 두꺼운 로프를 점차 통과시키고, 최종적으로 와이어와 체인을 연결해 함체를 한 바퀴 감게 된다.


함체를 감는 체인 수는 함체의 무게와 길이, 지형 등에 따라 결정된다.


이 전무는 “체인을 어디쯤 감아야 배가 똑바로 올라오는지 등을 정확히 계산해 잠수사가 그 위치의 펄에 구멍을 뚫을 것”이라며 “체인 설치 작업이 끝나면 2천200t급 크레인이 물 위로 함체를 끌어올리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인양 작업이 끝날 시기에 대해 이 전무는 “잠수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며 “사고 해역의 기상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몰라 인양이 언제 끝날지 확신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 전무는 기상 상황이 좋다는 전제를 깔았을 때 2명의 잠수사가 1조를 이뤄 하루 2번 2시간씩 잠수를 할 수 있으며 이럴 경우 경험상 잠수사의 작업 시간은 평균 15∼20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무는 “날씨가 나쁘거나 조류 흐름이 바뀌면 잠수사가 물에 들어갈 수 없다”며 “펄의 성질과 바닷속 시야 상태에 따라서도 작업 시간이 달라진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대한 이른 시일에 작업을 끝내려고 전국에 흩어져 있는 베테랑급 잠수사들만 모아왔다”며 ” 조금 때를 맞춰 1주일이나 열흘 안에 끝낼 각오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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