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지위 첫 美입국 탈북여성의 1년

“언어 생활이 힘들었지만 미국 사람들의 친절과 배려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5월 처음으로 난민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 6명 중의 한 명인 신찬미(여)씨가 1년간의 미국생활의 소회를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털어놨다.

현재 뉴욕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신씨는 “처음에는 길에 지나가는 미국 사람들이 이상해 보였고 모두 똑같은 쌍둥이 처럼도 보였다”며 “하지만 이제 미국 생활을 1년 하고 나니 미국 문화를 절반 정도 이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정착과정에서 특히 어려웠던 점에 대해 “밖에 나가서 뭘 하든지 언어, 영어가 제일 힘들었다”면서 “상대방이 먼저 나를 배려해주면 이에 대해 말로 고맙다는 인사라도 한 마디 하고 싶은데 말이 안 나와 너무 가슴이 답답했다”고 토로했다.

신씨는 현 직업에 대해 “처음 미국에 와서 익힌 기술이 손톱 미용이라 현재 뉴욕 맨해튼의 미용 가게에서 일하고 있다”며 “지금은 영어도 부족하고 그래서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자유를 누리고 항상 웃으며 편하게 사니까 그것이 참 좋다”고 했다.

그는 미국생활 경험자로서 후속 입국자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생활한 경험에서 볼 때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면 이 나라에서 얼마든지 살 수 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또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북한에서 중국으로 넘어와 방황하면서, 거기서 부유한 아이들이 배우면서 누리는 것을 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웠다”며 “그런 것들을 여기서 하고 싶지만, 먼저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피아노를 배워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20대 초반인 신 씨는 2002년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머물며 3차례나 강제 북송당한 경험이 있다고 RFA는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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