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北 ‘은하 2호’ 보다 스펙 성능 모두 월등

한국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가 많은 우여곡절을 넘어서 발사를 하루 앞두고 있다. 이제 나로호는 발사 준비를 끝내고 19일 오후 4시 30분에서 6시 20분 사이에 발사만 남겨 놓은 상태다.

발사 이틀 전인 17일 오전 나로호를 발사대로 옮기는 작업이 이뤄지고 발사체를 정착시키는 등 발사에 필요한 모든 준비가 이뤄져 발사 하루 전인 오늘(18일)에는 정상추진을 확인하는 최종 리허설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그렇다면 이번 나로호 발사와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은하 2호 발사는 어떤 점에서 다른 것일까?

먼저 이번에 한국에서 발사하게 되는 나로호는 2단으로 구성된 로켓이지만 지난 4월에 발사된 북한의 3단 발사체보다 성능이 훨씬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로호는 길이가 33m, 직경 3m, 중량은 140톤에 달하는 중형 2단 발사체로서 액체 연료를 사용하는 1단은 러시아에서,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2단은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또한 나로호는 로켓의 성능을 가늠하는 잣대인 추진력이 170톤에 달해 140톤 중량의 발사체와 100kg의 과학기술위성2호를 부담 없이 우주로 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 4월에 광명성 2호를 싣고 발사된 북한의 은하 2호는 제원은 나로호와 비슷하지만 추진력이 100톤 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광명성 2호의 무게도 30kg 정도에 머무는데다 발사도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남한의 나로호가 성능에서 북한의 은하2호를 크게 앞선다고 보고 있다. 특히 2018년, 추진력 300톤에 1.5톤의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KSLV-2를 자체적으로 개발하면 위성에 이어 발사체 분야도 북한보다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발사체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도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남한의 발사체는 평화적인 발사인 반면 북한의 발사는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행위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 문태영 대변인은 17일 “우리나라는 주요 군축비확산 및 우주의 평화적 이용과 관련해 국제규범의 당사국으로서 관련된 모든 국제규범에 따라 평화적 목적으로 투명하고 안전하게 우주발사체 발사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우리나라의 우주발사체 발사를 북한의 경우와 비교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문 대변인은 이어 “탄도미사일과 우주발사체 기술의 유사성 또는 이중 용도성을 감안해 우주발사체 기술이 탄도미사일로 전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각국에 대해 평화적이고 투명한 우주활동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 1718호와 1874호에 따라 우주발사체 및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제재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0일 나로호의 발사 계획에 대해 “4개월 전에 6자회담 참가국들은 우리가 진행한 과학위성발사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끌고 가 규탄하고 우리에 대한 제재를 실동에 옮긴바 있다”며 “우리는 6자회담 참가국들이 남조선의 위성발사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시키는지 주시해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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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