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섬, 北동의시 대운하보다 쉬울 것”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대북 지원정책 중 하나인 ‘나들섬 구상’에 북측이 동의하고 환경문제가 해결된다면 ‘한반도 대운하’보다 쉽게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외교안보연구원의 전봉근 교수가 8일 주장했다.

전 교수는 서울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남북물류포럼 주최 조찬강연회에서 새 정부 출범 후 남북관계를 전망하면서 “개인적으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도 추진할 만하고 나들섬 구상도 실현만 된다면 남북경협 모델을 창출하는 좋은 사업이 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나들섬 구상이란 경기도 강화군 교동도 북동쪽 한강 하구의 갯벌에 약 900만평 규모의 인공섬을 만들어, 남측이 기술과 자본을 대고 북측이 노동력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경협 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측이 과연 이 방안을 받아들일 것이냐는 문제 외에도 갯벌을 파괴하고 한강 하구의 물흐름을 방해해 홍수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환경상의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전 교수는 “남북간 군사력이 부딪히는 지역이라서 서해평화지대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어렵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북측의 동의와 환경문제 해결이 전제될 경우 “남북 경협을 위한 ‘제2의 청계천’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은 북한의 싼 노동력을 이용하는 장점이 있지만 대북 수출 통제로 제한이 많은 데 반해 “나들섬은 남측 구역이어서 이러한 제한도 없을 것이며,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연장하는 구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 교수는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 불능화와 신고가 어느 정도 정리돼 핵문제가 반쯤 해결된다면 남북관계가 확대될 수 있고 상반기가 지나면 안정적인 방향으로 갈 것”이라면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대북정책도 생각 외로 전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 교수는 “6자회담이 안정적으로 가동되고 있고 회원국 누구도 그 틀을 깨려 하지 않고 있으며 북한의 내부경제가 취약하고 대외 의존도가 심화됐다”며 북핵문제 해결 전망을 “낙관적”이라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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