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21일 통일재원 마련을 위한 ‘통일항아리’가 핵무기보다 강력한 통일 수단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 장관은 이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의 2012 해외본부 전체회의 강연을 통해 “국민 개개인이 천원, 5천원 등 소액을 통일 항아리에 넣으면 이는 점차 모여 핵무기보다 강력한 통일수단이 될 것”이라면서 “북한도 인프라 건설을 위해 이 통일항아리 정책이 추진된다는 사실을 알면 남한을 새롭게 볼 것”이라고 말했다.
류 장관은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대학생도 40%에 육박하고 있는데, 이들에게 통일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기성세대들이 ‘통일항아리’를 통해 힘을 모으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러한 메시지가 전달되면 통일의지가 결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분단관리만 잘하면 통일을 이룩할 수 있다고 보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환상”이라면서 “분단관리를 잘하면 이는 곧 항구적인 분단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북한과 대화·교류를 하지 않아 MB정부의 통일 정책이 실패했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면서 “하지만 교류·협력은 상대가 호응해야 가능한데 현재 북한의 상황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천안함·연평도 사건을 일으키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끔찍한 험담을 계속하고 있으며 우리 언론사들의 좌표를 운운하며 비난을 일삼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교류·협력만을 추구하는 것은 절대선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