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파는 처녀’ 내일부터 中 순회공연

북한의 대표적 혁명가극인 ‘꽃파는 처녀’가 15-19일 중국 베이징(北京) 국가대극원 무대를 시작으로 중국 12개 도시를 돌며 대규모 순회 공연에 돌입한다.

이 가극은 베이징을 시작으로 톈진(天津), 선전(深천<土+川>), 우한(武漢), 둥완(東莞), 상하이, 닝보(寧波), 항저우(杭州), 우시(無錫), 난징(南京), 지난(濟南), 칭다오(靑島) 등 12개 도시를 돌며 40차례 무대에 오르게 된다.

‘꽃파는 처녀’는 1973년 당시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중국에서 상연된 적이 있지만 이처럼 대규모 중국 순회공연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으며 국가대극원 무대에 오르는 것도 처음이다.

북한과 중국은 지난해 문화교류 협정을 통해 이달 가극 ‘꽃파는 처녀’의 중국 공연에 합의했으며 특히 베이징에서 지난해 말 정식개관한 국가급 대형공연장인 국가대극원에서 상연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북한은 피바다가극단 소속 배우와 관현악단, 합창단 등 180명에 달하는 호화 진용을 중국에 파견했으며 이중에는 공훈예술가와 인민예술가 등 각종 영예칭호를 받은 단원 50명이 포함돼 있다.

아울러 수십t에 달하는 공연설비 등을 직접 중국으로 들여와 화려한 무대배경, 조명, 의상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중국어 자막기를 설치해 관중들의 감화력을 높이고 70년대 많은 중국 관중들의 눈물을 자아냈던 동명 영화 ‘꽃파는 처녀’의 일부 장면을 삽입해 극적 호소력을 높일 계획이다.

북한의 5대 혁명가극으로 꼽히는 ‘꽃파는 처녀’는 김일성 주석이 항일시기인 1930년에 창작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72년 직접 재창작을 지도했다고 북한이 선전하는 북한의 대표적 항일 예술작품이다.

1972년 영화로 제작된 뒤 중국에서도 상영돼 최소 수천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 모았으며, 중국어로 번안된 동명 주제가가 아직도 40~50대 중국인들 사이에서 불리고 있을 정도로 중국에서도 주목을 받아왔다.

공연이 열리는 국가대극원은 2001년 9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6년간 26억9천위안(3천230억원)이 투입돼 완공된 세계적인 규모의 공연장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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